"역대급 자신" 제임스 건→크리스 프랫, '가오갤3' 팀이 전한 마지막 인사(종합)
5월 3일 개봉…시리즈의 마지막 장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드디어 시리즈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쌓은 서사에 감독이 자신하는 OST까지 더해지며 유종의 미를 기대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감독 제임스 건, 이하 '가오갤3') 내한 기자간담회가 18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배우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이 참석했다.
'가오갤3'은 가모라(조 샐다나 분)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크리스 프랫 분)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에 '가오갤' 팀이 한국 팬들을 위해 내한을 결정했다. 앞서도 일부 배우들이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으나, '팀' 자체로 내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건 감독은 "한국 영화를 굉장히 좋아한다. 그 고장에 와서 기쁘다. '가오갤3' 월드투어의 첫 번째 행선지로서 한국에 도착한 것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프랫 또한 "한국에 다시 와서 기쁘다"며 "우리의 시작을 알리는 장소로서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5월 3일에 개봉할 텐데 첫 번째 투어 장소로 와서 기쁘다"고 전했다.
한국이 처음이라는 카렌 길런은 "모든 것들을 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한국은 내게 중요한 곳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이기 때문"이라며 "5월 3일이 내 생일인데 그날 우리 영화가 개봉한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가오갤3'는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제임스 건 감독은 "내 마지막 작품이자 많이 울고 웃었던 작품"이라고 '가오갤3'를 소개했다. 그는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정말 잘 만들어 내고 싶었다. 우리 영화는 시리즈 역대 가장 크지만 동시에 가장 작은 영화라 할 수 있다. 작다는 건 캐릭터들끼리 서로 연결돼 있고 개인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걸 의미한다. 로켓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사적인 부분을 터치하기도 한다. 감정적인 부분들을 영화 속에 가득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로켓을 중심 소재로 내세운 이유가 있을까. 제임스 건 감독은 "로켓은 분노에 가득 찬 작은 존재인데, 내 분신과도 같은 캐릭터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 어려운 완전한 아웃사이더라는 공통점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로켓을 너무 사랑한다. 재밌고 코믹적이고 현실적인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슬픔을 가득 갖고 있는 캐릭터이지 않나"고 말했다.
이어 "사실 2011년~2012년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집필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탄생한 캐릭터도 로켓이었다. 그런 로켓의 기원을 그리고 싶었고, 분노와 화의 원인이 무엇인지, 앞으로 로켓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또 로켓을 둘러싼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 역시 시리즈의 마지막을 연기하며 아쉬운 건 마찬가지였다. 극 중 네뷸라 역을 연기한 카렌 길런은 캐릭터를 떠나보내는 소감으로 "작별하기 싫다. 슬프지만 동시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캐릭터를 사랑했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스스로 잘했다 칭찬도 해주고 싶을 정도로 자랑스럽다. 무엇보다 좋은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멘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는 "이런 영화에 내가 일부였다는 것이 정말 고맙다. 히어로, '엑스맨'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내 꿈이었다. 그러다 '가오갤' 1편을 보고 이런 영화에 나오고 싶었다. 그렇게 오디션을 보게 됐고 2편부터 한 가족이 됐다. 내 인생이 바뀐 순간"이라며 "그 정도로 특별한 경험이었다. 멘티스와 헤어지는 게 슬프지만 하나의 단원이 끝났다는 점에서 후련하다"고 밝혔다.
크리스 프랫 역시 "영원할 줄 알았는데 사실 영원한 건 없지 않나. 시리즈를 끝내게 돼 무척 슬프지만 동시에 자긍심을 느낀다. 어떤 업적을 이뤘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임스 건 감독과 함께할 수 있어 기뻤다. 덕분에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고 이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누릴 수 있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가오갤' 시리즈를 언급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묘미는 OST다. 1편과 2편에 사용된 BGM은 따로 플레이리스트까지 제작돼 SNS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가오갤3'에서는 추억을 소환하는 BGM부터 세련됨이 가미된 곡까지 즐길 수 있다.
제임스 건 감독은 "앞선 시리즈에 삽입된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이번 3편을 제작할 때도 음악을 고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BGM을 계속 바꿨다. 기대감이 너무 높아서 부응하는 게 힘들었다. 이번엔 7~90년대 음악이 다양하게 담겼다. 훨씬 더 혹독한 피드백을 받았고 덕분에 좋은 플레이리스트가 완성됐다. 역대급 사운드트랙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가오갤3'은 내달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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