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에 직행 전세버스 투입... 안전요원 배치해 승차관리

권상은 기자 2023. 4. 1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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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김포시 특별대책 발표
18일 오전 김포골드라인 고촌역 하행선 승강장에서 119구급대원들이 호흡곤란 환자 발생에 대비해 승객 과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승객 과밀현상이 심각해 사고 우려를 낳고 있는 김포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의 혼잡 완화를 위해 경기도와 김포시가 직행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역사에 전문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등의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와 엄진섭 김포부시장은 18일 우선 전세버스를 긴급 투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전철 5호선 연장,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의 신속한 개통 등을 추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특별 대책’을 발표했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률(수송정원 대비 수송 인원)을 현재 242%에서 200%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긴급대책, 단기대책, 중장기대책으로 나눠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연내 시행이 목표인 긴급대책으로는 예비비 32억 원을 들여 전세버스와 수요응답형버스(DRT)를 조기에 투입한다. 전세버스는 24일부터 김포골드라인 대체 노선인 70번 버스 노선에 투입돼 배차간격을 현행 15분에서 5분까지 단축한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8시 30분 걸포북변역, 사우역, 풍무역, 고촌역을 경유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폰 앱(’똑타’)으로 호출·예약·결제가 가능한 DRT 30대도 7월부터 투입된다. 면허 발급, 차량과 기사 확보 등 3개월간 운행 준비 기간을 거쳐 운행할 계획으로, 고촌·풍무·사우지구 등 주요 아파트 10여개 단지에서 순차적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이르면 다음달부터 혼잡도가 높은 주요 역사에는 소방구급요원과 응급구조사를 배치해 응급환자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전문안전요원을 배치해 차량 문 앞에서 승차 인원을 제한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협의해 사우동∼개화역 버스전용차로를 김포공항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밝혔다.

내년까지 시행이 목표인 단기대책으로는 김포대로∼개화역 구간 서울 방향 750m 구간을 2차로에서 3차로로 확장한다. 또 내년 9월 투입 예정인 6개 편성(12량) 차량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조기에 순차적으로 투입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배차간격을 3분에서 2분30초로 단축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2년 이상 걸리는 중장기대책으로는 김포한강로~올림픽대교 구간의 간선급행버스(BRT) 도입, 전철 5호선 연장 노선 조기 확정,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신속 개통 등을 제시했다.

오 부지사는 “지난 11일 김포공항역에서 승객 3명이 호흡 곤란으로 실신하는 등 김포골드라인 혼잡률이 평균 242%, 최대 289%에 달해 특별대책을 마련했다”며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모든 행정 역량을 집중해 혼잡률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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