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자체, 교통체증 줄이는데 인공지능 동원한다.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자치단체가 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술을 도입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추진된 ‘인공지능 기반 CCTV 영상인식 교통량 분석모델’ 개발을 마치고 이달 말부터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에 보급을 시작한다고 18일 밝혔다.
‘인공지능기반 CCTV 영상인식 교통량 분석모델’은 전국 도로에 설치된 CC(폐쇄 회로)TV 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차종과 교통량을 자동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식이다. CCTV를 통해 확보된 영상을 통해 인공지능이 차량이 통과하는 차선 위치를 파악해 차선·차종별 통행량을 집계한다.
행안부는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교통정체 해소, 대기질 개선, 도로안전 확보, 교통량 조사 등 다방면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CCTV 영상을 분석해 출퇴근 상습정체가 확인된 교차로의 경우 직진·좌회전 차선을 확대 조정해 정체를 완화한다. 이에 따라 차량 공회전도 줄일 수 있다.
대형차량 통행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도로 상습파손과 미세먼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도로 사전점검과 살수차 운행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미세먼지도 저감할 수 있다. 또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교통량조사도 자동화할 수 있을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했다.
이번 분석모델은 서울 동작구, 경북 안동시에 설치된 CCTV 51개를 통해 확보된 20테라바이트 분량의 영상데이터 활용해 개발됐다. 영상을 바탕으로 17만 대 차량 이미지를 추출했고 반복학습을 통해 인공지능이 차종을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차종 판독 정확도는 94% 수준이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또 별도의 CCTV 설치 교체 없이도 기존 도로에 설치된 CCTV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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