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심정지환자 병원 이송시간↑…집에서 발견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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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후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특성을 비교한 119구급대원의 논문이 응급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
논문은 2019년 1월19일부터 2021년 1월20일까지 병원 밖에서 119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성인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2020년 1월20일) 기준 전·후 1년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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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교육 활성화·전문 응급팀 등 지속 노력해야"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코로나19 전‧후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특성을 비교한 119구급대원의 논문이 응급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
18일 소방청은 김영수 소방장이 제1저자로 참여한 '코로나19가 국내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게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이 대한응급의학회 영문 국제학술지(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논문의 저자들은 응급의료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직종(의사, 간호사, 응급구조사)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이 흥미로우며, 해당 연구는 전국의 구급활동 자료를 활용해 도출한 유의미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이 병원 밖 심정지 환자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 것으로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병원 밖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논문은 2019년 1월19일부터 2021년 1월20일까지 병원 밖에서 119구급대원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성인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2020년 1월20일) 기준 전·후 1년을 비교했다.
해당 기간 119구급차로 이송된 성인 심정지 환자는 총 6만2749명인데, 이 가운데 코로나19 이전 기간 2만5355명(48.8%) 코로나19 기간 2만6566명(51.2%) 총 5만1921명을 대상으로 심정지 환자의 특성, 구급대응·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률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코로나19 세계적 유행으로 병원 밖 심정지 성인 환자의 구급대 반응시간, 현장처치시간, 병원 이송시간이 길어졌으며, 병원 전 자발순환 회복비율은 감소했지만 잠재적 교란 요인을 조정한 결과 통계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코로나19 기간 동안 이송된 환자의 경우 가정과 같은 비공공장소에서 발생한 비율이 더 높았다. 같은 기간 목격된 심정지 환자의 비율은 낮았지만 목격자의 심폐소생술 시행 비율은 더 높게 나타났다. 소방청은 "대국민 심폐소생술 교육, 상황요원 전화도움 심폐소생술 시행과 같은 지속적 노력의 결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논문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인 심폐소생술 교육 활성화 △일반인 심폐소생술 유지를 위한 신고접수‧상황요원의 전화도움 △구급차 응답 시간 간격을 줄이기 위한 감염병 전문 응급의료서비스팀 운영 등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소방청은 2021년 5월부터 구급대원과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119구급의학 연구 태스크포스(TF)'의 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김태한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구급의학 연구TF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며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으로 국민들이 누리는 응급의료서비스가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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