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등급 D~E등급…수내교 등 4개 교량 보행로 '재시공'

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2023. 4.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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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탄천 내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결과, 수내교를 포함한 4개 교량의 보행로를 철거한 뒤 재시공하기로 했다.

이들 교량을 제외한 탄천 위 나머지 14개 교량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공사를 할지, 근본적인 재시공을 할지 검토한 뒤 오는 21일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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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내교·금곡교·궁내교·불정교…정밀진단 결과 D·E등급 판정
확실한 안전 보장 위해 보행로 철거한 뒤 재시공
나머지 교량도 정밀진단 실시해 21일 재시공 여부 발표
붕괴된 정자교 보행로. 성남=박종민 기자


경기 성남시가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탄천 내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결과, 수내교를 포함한 4개 교량의 보행로를 철거한 뒤 재시공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8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탄천 교량 정밀안전진단'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보행로를 재시공하기로 한 교량은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이상 1993년 준공), 불정교(1994년 준공) 등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보행로 처짐 등 시민들 민원신고가 많았던 해당 교량들에 대해 지난 6~12일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우선 실시했다.

안전진단 결과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의 캔틸레버 형태 보도부 처짐 상태는 각각 255㎜, 192㎜, 220㎜로 도로교 설계기준으로 평가할 때 보도부의 안전 등급은 E등급(불량) 수준으로 나타났다.

궁내교 캔틸레버 보도부의 처짐 상태는 최대 16㎜로 불정교 등 3개 교량보다는 경미하지만 안전 등급은 D등급(미흡) 수준으로 조사됐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는 한쪽 면은 교량에 붙어 있으나 반대쪽 면은 공중에 떠 있는 형태의 교량이다.

신 시장은 "4개 교량 보도부를 보강해 사용하는 것은 시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면 재시공을 통해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되는 교량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4개 교량 보도부 철거 후 재시공 비용은 설계 13억원, 시설비 389억원 등 모두 402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공사 기간은 설계 6개월, 시공 1년 등 총 1년 6개월이 소요된다.

18일 오전 성남시청에서 '탄천 교량 정밀안전진단' 중간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신상진 성남시장. 성남시 제공


시는 이번 사고 직후 차로와 보행로가 전면 통제 중인 정자교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차도부 통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중앙 차도 부분을 일부 보행로로 이용할 수 있게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교량을 제외한 탄천 위 나머지 14개 교량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공사를 할지, 근본적인 재시공을 할지 검토한 뒤 오는 21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밖에 성남 관내 나머지 192개 교량 중 정자교와 유사한 공법으로 시공된 캔틸레버 형식의 교량 32개에 대해서는 이번 점검 외에 추가로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결과에 따라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긴급 안전조치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35억원을 투입했고, 1차 추경예산에 4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이번 사고와 같은 불상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부터 고쳐나가 새로운 안전도시 성남시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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