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등급 D~E등급…수내교 등 4개 교량 보행로 '재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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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탄천 내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결과, 수내교를 포함한 4개 교량의 보행로를 철거한 뒤 재시공하기로 했다.
이들 교량을 제외한 탄천 위 나머지 14개 교량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공사를 할지, 근본적인 재시공을 할지 검토한 뒤 오는 21일 발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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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안전 보장 위해 보행로 철거한 뒤 재시공
나머지 교량도 정밀진단 실시해 21일 재시공 여부 발표
경기 성남시가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탄천 내 교량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한 결과, 수내교를 포함한 4개 교량의 보행로를 철거한 뒤 재시공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18일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탄천 교량 정밀안전진단'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보행로를 재시공하기로 한 교량은 수내교, 금곡교, 궁내교(이상 1993년 준공), 불정교(1994년 준공) 등이다.
앞서 시는 지난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가 발생하자 보행로 처짐 등 시민들 민원신고가 많았던 해당 교량들에 대해 지난 6~12일 긴급 정밀안전진단을 우선 실시했다.
안전진단 결과 불정교와 수내교, 금곡교의 캔틸레버 형태 보도부 처짐 상태는 각각 255㎜, 192㎜, 220㎜로 도로교 설계기준으로 평가할 때 보도부의 안전 등급은 E등급(불량) 수준으로 나타났다.
궁내교 캔틸레버 보도부의 처짐 상태는 최대 16㎜로 불정교 등 3개 교량보다는 경미하지만 안전 등급은 D등급(미흡) 수준으로 조사됐다.
캔틸레버 형식의 보도교는 한쪽 면은 교량에 붙어 있으나 반대쪽 면은 공중에 떠 있는 형태의 교량이다.
신 시장은 "4개 교량 보도부를 보강해 사용하는 것은 시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면 재시공을 통해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되는 교량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4개 교량 보도부 철거 후 재시공 비용은 설계 13억원, 시설비 389억원 등 모두 402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공사 기간은 설계 6개월, 시공 1년 등 총 1년 6개월이 소요된다.
시는 이번 사고 직후 차로와 보행로가 전면 통제 중인 정자교에 대해서는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차도부 통행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중앙 차도 부분을 일부 보행로로 이용할 수 있게 경찰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교량을 제외한 탄천 위 나머지 14개 교량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공사를 할지, 근본적인 재시공을 할지 검토한 뒤 오는 21일 발표하기로 했다.
이밖에 성남 관내 나머지 192개 교량 중 정자교와 유사한 공법으로 시공된 캔틸레버 형식의 교량 32개에 대해서는 이번 점검 외에 추가로 정밀 안전진단을 하고, 결과에 따라 대책을 세울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긴급 안전조치를 위해 재난관리기금 35억원을 투입했고, 1차 추경예산에 40억원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이번 사고와 같은 불상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기본부터 고쳐나가 새로운 안전도시 성남시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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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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