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명, 앞으로는 잘 보인다...글자 크기 키워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 9호선 환승 승강장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서울시가 지하철 승객들의 시인성 개선을 위해 지하철 승차장 안전문(스크린 도어)에 도착역 명을 표기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18일 ‘지하철 역명 시인성 개선’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하철 승강장안전문에 도착역명을 표기해 시민들이 도착역 정보를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는 그간 끊임없이 제기됐던 민원에 대한 조치로 해석된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도착역을 알기 쉽게 해달라는 민원은 819건 접수됐다.

기존에도 지하철 내 행선 안내기와 도착역 내 표지판을 통해 역명을 알려주고 있었지만, 열차 소리로 인해 방송이 들리지 않고, 창밖으로 표지판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승차장 안전문에도 역명 표기 스티커가 있었으나, 글씨가 작고 사각지대에 붙어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서울교통공사는 “글자를 키우고, 배경을 밝은색으로 바꿔 표기 스티커를 쉽게 인식하도록 바꾸겠다”고 밝혔다.

사업은 18일부터 시청역 2호선 외선 방향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시내 전체 역사 337곳에서 이뤄진다.

도착역 정보를 더욱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행선안내기 화면 내 표시방식을 개선하는 작업도 함께한다. 

대구시는 이미 개선된 역명 스티커를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방안의 기획자인 대구교통공사 전자관리부 정재화 차장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 ‘크랩’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보완 사항을 검토하던 중 승강장 안전문에 역명판을 부착하자던 시민 제안이 있어 추진하게 됐다”며 “역명 부착 후 도착역이 안 보인다는 민원이 단 한건도 없었다”고 전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