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사업장 노조가 4개지만 12년 무분규… “소통·공감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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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상호 간 존중과 배려를 토대로 임직원과 가족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공감대를 쌓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8일 주최한 '제35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대기업부문 대상을 받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조영철(62·사진)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수상 소감과 노사 상생의 '비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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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직장 만들자’ 한마음
다양한 노사협의회 통해 협력
노조원에 반기마다 실적설명
현장근무자들 애로사항 청취”
“노사 상호 간 존중과 배려를 토대로 임직원과 가족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직장을 만들겠다는 공감대를 쌓은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8일 주최한 ‘제35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대기업부문 대상을 받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조영철(62·사진) 대표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수상 소감과 노사 상생의 ‘비결’을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3개 사업장에 4개 노동조합이 있는 복수노조 기업이지만 12년째 무분규 전통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대표는 “임금협약 및 단체교섭을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해 쟁의 없는 타결이란 결실을 보고 있다”면서 “복수노조 환경에서도 노사가 대화와 타협의 협력적 노사관계를 지속 유지·발전시켜오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수많은 위기와 난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러한 노력은 모든 구성원의 복지 향상은 물론, 안전, 생산성 제고 등 회사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12년 무분규의 동력으로 노사발전위원회와 산업안전보건위원회 등 노사협의회를 통한 ‘활발한 소통’을 꼽았다.
“상대적으로 한 곳에 모이기 힘든 기술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CEO 주관 간담회를 반기마다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건설기계와 엔진 사업본부장 주관으로 반기 경영설명회도 열고 있고요. 특히, 반기마다 생산담당 중역이 노조 전 간부를 대상으로 생산계획과 생산실적을 설명하고 수시로 현장 근무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평소 쌓은 노사 신뢰와 노력이 빛을 발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으로 2021년 코로나19 확산 당시를 꼽았다. 경영 위기에 봉착했는데 노조가 먼저 기본급 동결을 제안했다고 한다. 기본급 동결은 회사 설립 60년 만에 처음이었다.
그는 “회사와 노조는 상호 소통과 즐거운 직장 분위기 조성, 긍정적인 조직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노사협력 프로그램 및 화합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출근이 즐겁고 퇴근이 보람찬 회사를 만들어가는 데 노조와 함께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 함께 롯데쇼핑 롯데마트사업부가 대기업부문 대상, 한국환경공단이 대기업부문 우수상, 코미코가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을 각각 받았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협력적 노사관계는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매우 큰 힘이 된다”며 “노동계와 더 많이 대화하고 소통해 노사협력 분위기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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