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미·중간 대립, 핵전쟁으로 바뀔 수도”

김선영 기자 2023. 4. 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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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할 경우 실질적인 핵전쟁 가능성을 포함해 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고, 이 과정에서 중국이 한국을 포함해 일본과 필리핀, 괌 등의 미군기지를 우선 공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칼럼은 "미·중 핵 갈등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대만 전쟁 발생 시 미국이 중국 군함과 항공기를 해상과 공중에서 공격하는 것만으로 승리하기 어렵기에 중국 군사 기지를 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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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문제 놓고 정면 충돌땐
3차 세계대전 치달을 가능성
미, 뉴욕서 비밀경찰 운영 혐의
중국계 남성 2명 체포해 기소

미국과 중국이 대만 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할 경우 실질적인 핵전쟁 가능성을 포함해 3차 세계대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고, 이 과정에서 중국이 한국을 포함해 일본과 필리핀, 괌 등의 미군기지를 우선 공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7일 ‘미·중 경쟁, 실존 위험은 핵전쟁’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신냉전 속 미·중 갈등은 실존하지만, 매파 정치인들이나 대중 모두 핵전쟁 가능성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지 않다”며 “(미·중 간) 새로운 냉전은 기존 소련과의 냉전과 마찬가지로 핵 분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칼럼은 “미·중 핵 갈등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며 “대만 전쟁 발생 시 미국이 중국 군함과 항공기를 해상과 공중에서 공격하는 것만으로 승리하기 어렵기에 중국 군사 기지를 공격할 수밖에 없다”고 지목했다. 이는 중국이 일본, 한국, 필리핀, 괌, 하와이와 본토 서부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습하는 것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본토가 공격받는 상황에서 미국 대통령이 중국 타격을 포함한 전면전을 결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칼럼은 “만약 미국과 중국이 재래식 전쟁에 들어선다면 핵전쟁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며 “두 열강이 전투에 나서면 적어도 해상에서 전술핵 무기 사용을 피하기 어렵고, 한번 임계점을 넘어서면 핵전쟁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우려했다.

칼럼은 “미국은 대만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중국을 억지해야 하지만,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19명의 공화당 의원과 같이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는 등 불필요한 도발은 피해야 한다”며 “이는 3차 대전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에선 중국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남성 2명이 체포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이 미국 뉴욕의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푸젠(福建)성 향우회인 ‘창러공회’ 가판을 걸고 비밀 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루젠왕(61)과 천진핑(59)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해외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과 관련해 미국이 관련자를 형사 기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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