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위례 사업, 이재명 시장 몰랐다면 애초 불가능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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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일당' 민간업자들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로 내정한 사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사전에 알고 있었고 이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정 전 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의 6차 공판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이 조성한 미래에셋 컨소시엄으로 내정한 사실을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에게 수시로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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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남욱 등 민간업자 내정, 이재명·정진상에 수시로 보고”
‘대장동 일당’ 민간업자들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자로 내정한 사실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사전에 알고 있었고 이들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정 전 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의 6차 공판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을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이 조성한 미래에셋 컨소시엄으로 내정한 사실을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에게 수시로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검찰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는 2013년 11월 1일에 이뤄졌고, 같은 해 11월 20일까지 360억 원에 달하는 사업 부지 매매 계약금을 조달해야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일반적인 상황에선 민간업자가 2주 안에 360억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정이지만 “이미 남욱 등 민간업자들과 (사전에) 협의해서 정보 등을 공유했다”며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에게도 “남 씨 등 민간업자들이 미래에셋을 통해 토지 조달 준비한다는 것을 보고했다”고 증언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추진 당시 성남시가 사업 성공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직접 협조를 구한 정황을 설명했다. 유 전 본부장에 따르면 애초부터 LH는 해당 부지를 성남시에 팔 생각이 없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LH 설득에 실패하자 이 대표에게 “성남시에서 나서줘야 한다고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성남시 사업추진 과장, 택지지원팀장 등이 LH의 본부장을 찾아가 부지를 성남시에 팔아달라고 설득했다는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애초 이렇게 대규모 사업인데, 사업 진행이 촉박하게 이뤄졌고 일정이 굉장히 어려웠는데, 이걸 시장 측에 상세하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전 본부장은 정 전 실장이 푸른위례 프로젝트가 5억 원 정도를 성남 FC에 후원하라고 지시했다고도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정 전 실장이 ‘기업들이 FC에 후원을 안 한다. 위례사업하는 애들한테 후원하라 캐라’고 했다”며 “이와 관련 유한기로부터 계약 형식 광고료로 해서 5억 정도 후원하면 될 것 같다고 보고 받았고 이를 정 전 실장에게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실장은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대장동 개발 이익 중 일부인 428억 원을 나누기로 한 혐의를 받는다. 또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7회에 걸쳐 총 2억4000만 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또 위례 신도시 개발사업 관련 비공개 내부 자료를 민간업자 측에 유출해 210억 원 상당의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 검찰 압수수색이 임박하자 2021년 9월 29일 유 씨에게 휴대전화를 창밖에 던져 없애라고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현웅 기자 leeh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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