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탓에 지역구 민심 흉흉… 관련자 출당·제명하라” 들끓는 비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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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여전히 당내에선 관련자 '출당 조치' 등 당 해체까지 각오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도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송 전 대표가 귀국하면 이 대표와 상호 협력했던 당시 상황을 당 차원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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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도 못 들 정도의 분위기
어물쩍 넘어가면 진짜 큰일”
“이재명·송영길 밀월관계도 밝혀져야”
원내대표 후보들은 제각각 셈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진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지만, 여전히 당내에선 관련자 ‘출당 조치’ 등 당 해체까지 각오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심지어 송영길 전 대표가 이 대표에게 민주당 텃밭으로 평가받는 지역구(인천 계양구을)를 물려줘 당 대표 입성을 돕는 등 전·현직 민주당 대표 간 ‘밀월 관계’도 내년 4월 총선 전에 밝혀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민주당의 한 의원(비이재명계)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지역에서 활동하기가 겁날 정도로 민심이 매우 흉흉하다”며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굉장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관련된 사람들은 자진 탈당, 출당 조치 또는 제명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금 어물쩍 넘어갈 수도 없고, 어물쩍 넘어가면 진짜 큰일 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도 돈 봉투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송 전 대표가 귀국하면 이 대표와 상호 협력했던 당시 상황을 당 차원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돈 봉투’ 의혹이 당을 존폐 위기까지 몰아넣을 수 있는 대형 악재임에도 지도부가 태평한 것 같다는 우려도 나왔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그런 대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당에서 관련된 의원들에 대한 탈당 요구 등을 내놨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고 묻자 김 의원은 “예전에 송 전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거래 의혹이 터졌을 때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에 의원들한테 자진 탈당을 권유, 우상호 의원이 불만을 표시한 적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이번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저마다 각자의 ‘셈법’이 반영된 견해를 드러냈다. 친명계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홍익표 의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우선 국민께 송구스럽다”며 “송 전 대표가 이른 시일 내에 귀국해 책임지고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의원은 이번 사안과 관련한 논평을 자제하고 있다. 표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속 의원들을 자극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후발주자로 뒤늦게 출사표를 던진 이원욱·안규백·김두관 의원은 신속·철저 수사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해완·김성훈·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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