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때 쓰인 통장부터 명찰까지… 검찰, 압수물 집중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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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핵심 피의자들이 전당대회 때 사용한 명찰부터 통장까지 확보해 당시 이들의 역할과 동기, 자금 흐름 등을 재구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압수물 분석과 함께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핵심 피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실상 투트랙 수사에 나섰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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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자금흐름 등 재구성 속도
핵심 피의자 소환까지 ‘투트랙’
검찰이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 핵심 피의자들이 전당대회 때 사용한 명찰부터 통장까지 확보해 당시 이들의 역할과 동기, 자금 흐름 등을 재구성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압수물 분석과 함께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 핵심 피의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하는 등 사실상 투트랙 수사에 나섰다는 평가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이성만 의원, 강 위원 등에 대한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 압수물 분석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검찰은 이들을 비롯해 압수수색 영장에 기재된 주요 피의자 9명에 대한 주거지와 사무실 등 20곳에 대한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사용한 개인 명찰도 가져갔다고 한다. 또 지인 등을 통해 자금을 끌어온 것으로 의심된 피의자의 통장도 확보, 같은 해 5월 전당대회 전후를 중심으로 입출금 내역 등도 살피고 있다. 검찰이 확보한 압수물 중에는 ‘송영길-홍영표 후보 지지세’ 동향 문건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돈 봉투 전달 ‘동기’를 규명할 물증으로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주요 피의자들 간 주고받은 통화나 문자메시지 복원이 채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 소환 조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전날 수사팀은 윤 의원 등의 변호인을 불러 압수품 포렌식 참관 절차를 진행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 수사팀은 강 위원과 강화평 전 대전 동구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도 진행했다. 이들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길 전 대표를 향한 수사 역시 불가피해졌다는 관측이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강 위원에게 “송(영길)이 ‘(강)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나에게) 묻더라”라고 말한 내용도 담겨 있다고 한다. 앞서 공개된 녹취록에는 이 의원이 이 전 부총장과 돈 봉투 전달 방법에 대해 통화하며 “송 전 대표가 있을 때 같이 얘기했다”고 말한 부분과 “돈을 주고 갈 테니 송 전 대표에게만 말해줘”라고 이 의원이 말했다는 이 전 부총장의 통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윤정선·염유섭·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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