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로비 의혹’ 기동민 혐의부인...“검찰 기획수사”

조율 기자 2023. 4. 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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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기동민, 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전·현직 야당 의원들이 재판에서 일제히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 의원 등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전후로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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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형 선고받은 범죄자 진술에 의존해”
이수진 의원, 김영춘, 김갑수 전의원도 혐의 부인
굳은 표정의 기동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기동민, 이수진(비례)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전·현직 야당 의원들이 재판에서 일제히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부장 정유미)은 18일 오전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기동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춘 전 의원,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부대변인에 대한 1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기 의원은 재판 전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원에서 30년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세 번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검찰의 부당한 정치 기획수사라고 생각한다.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법원으로 들어갔다.

기 의원 등은 재판에서도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기 의원 측은 검찰이 제기한 공소사실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양복을 받은 것은 맞지만 대가성이 있는 것이 아니었고, 금품을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 김 전 의원, 김 전 부대변인도 "정치자금을 김 전 회장으로부터 수령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기 의원 등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전후로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기 의원이 2016년 2월부터 4월 사이 선거자금 및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등의 명목으로 1억 원과 200만 원 상당의 양복을 수수했다고 보고 있다. 이 의원은 같은 해 2월 500만 원, 김 전 의원은 3월 500만 원, 김 전 대변인은 2월 5000만 원을 정치자금 명목으로 각각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 등의 진술과 관계자 녹취,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통해 기 의원 등의 금품수수를 확인했다고 밝히며 지난 2월 23일 이들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에 대한 다음 공판은 6월 23일 오전에 진행될 예정이다.

조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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