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사업자 운영 포기…"6월 말까지만 운행"

조근영 2023. 4. 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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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 이한철 대표는 18일 오전 목포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말까지만 시내버스 운영을 하고, 7월 1일부터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태원여객·유진운수의 운송사업 포기 선언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목포 시내버스는 또 운행이 중단되는 대중교통 파행 운영이 반복될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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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대표 "적자 감당 안 돼, 회사 부채는 사재 처분해 정리"
18일 기자회견하는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 [연합뉴스 사진]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목포 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 이한철 대표는 18일 오전 목포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6월 말까지만 시내버스 운영을 하고, 7월 1일부터 사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목포시장과 시의회 의장을 만나 대화를 했다"며 "수년간 경영상태가 급격히 악화됐고, 버스운송사업을 할수록 재정적자 폭이 가중돼 더는 사업을 경영할 수 없음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업을 이어받은 뒤 개인 재산을 처분해 적자를 감당하며 버텨왔지만, 오히려 저에게 쏟아지는 부정적인 시각과 비난으로 말로 하기 힘든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6월 말까지 개인 사재를 처분해 남은 부채를 정리하고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7월 1일부터 목포시내버스 운행 중단 사태가 다시 발생해 이용객 교통불편과 이로 인한 지역 소상공인 생계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목포시에서 조속한 시일 내에 교통대책을 수립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경영 포기 이유 설명하는 이한철 대표 [연합뉴스 사진]

목포시에서 시내버스 정상운행을 위한 준비기간이 필요할 경우 시내버스 운행에 필요한 차량을 비롯한 모든 관련 인프라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목포 시내버스는 지난해 10월18일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 파업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1개월 만인 11월16일 운행이 재개됐다.

이후 가스 연료비 23억여원 미납으로 지난해 12월12일부터 다시 중단됐다가 65일만인 지난 2월14일부터 정상 운행됐다.

이날 태원여객·유진운수의 운송사업 포기 선언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목포 시내버스는 또 운행이 중단되는 대중교통 파행 운영이 반복될 위기에 처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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