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배터리 핵심’ 양극재, 선도적 경쟁력 지속”

장병철 기자 2023. 4. 1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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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충북 청주의 LG화학 공장을 찾아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야 기술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 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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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회장, 한미정상회담 동행 앞두고 LG화학 청주공장 찾아
IRA 영향 소재시장 경쟁 격화
공급망 점검·기술력 강조 행보
2030년 시장규모 103조 전망
구미공장 가동시 연18만t 생산
“4년뒤 매출 20조로 성장 목표”
구광모(오른쪽) LG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LG화학 청주 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제공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충북 청주의 LG화학 공장을 찾아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분야 기술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달(4월) 말 한·미 정상회담 수행차 미국 방문을 앞둔 상황에서 이뤄진 현장 경영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급망을 점검하고 배터리 소재 시장 변화에 한층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양극재 산업은 최근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함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양극재 시장 규모가 2021년 173억 달러(약 22조8000억 원)에서 2030년 783억 달러(103조3000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

1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생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LG화학의 양극재 공장을 찾았다. 현장 시찰에는 권봉석 LG 부회장,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사업부장(부사장) 등이 함께했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생산하는 청주 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으로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상황”이라며 “구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청주 공장 양극재 생산 라인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생산 현황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 등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청주 공장은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로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청주 공장에서 연간 생산할 수 있는 양극재는 올해 기준 약 7만t 규모로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7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현재 청주 공장 등 글로벌 생산 라인에서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 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2024년에는 연 18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80만 대의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 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약 5조 원에서 오는 2027년 약 20조 원으로 4배가량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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