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방미 앞두고 7분간 '미래세대'만 7번…무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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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미래세대입니다"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에게 윤석열 정부의 지향점을 물으면 돌아오는 답이다.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은 인식은 명확하게 다시 한번 드러났다.
한일관계 정상화를 밀어붙이면서도 최대 명분을 미래세대를 위한 미래지향적 관계로 설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세습 기득권, 지대추구 행위, 이권카르텔을 타파해야 미래세대에 희망이 있음을 밝혀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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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미래세대입니다" 대통령실 주요 참모들에게 윤석열 정부의 지향점을 물으면 돌아오는 답이다.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은 인식은 명확하게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날 윤 대통령의 모두발언은 생중계로 공개됐다. 그만큼 메시지에 힘을 실었다는 얘기다. 주제는 이례적으로 다양했다. 통상 격주로 열리는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 핵심 주제는 한두 개일 때가 많다.
하지만 이날 주제는 재정건전성 강화, 고용세습 근절과 근로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 전세사기 대응, 마약범죄 척결 등 4개였다. 각각의 주제에 고루 의미를 담았다.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미래세대'였다. 미래세대를 위해 나라 살림의 허리띠를 졸라매고 함부로 적자재정을 하지 못하도록 하루빨리 재정 준칙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래세대를 위해 기회의 평등을 박탈하는 일부 노조의 고용세습을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세사기의 주요 피해자가 미래세대인 점도 거듭 상기했다. 미래세대를 중심으로 파고들고 있는 마약범죄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7분 남짓한 모두발언 동안 '미래세대'라는 단어만 7번 등장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역점을 둔 재정건전성과 3대 개혁(노동, 교육, 연금개혁), 민생현안 챙기기는 실제 미래세대의 이해관계와 직결된다. 한일관계 정상화를 밀어붙이면서도 최대 명분을 미래세대를 위한 미래지향적 관계로 설정했다. 당장의 인기, 눈앞에 표보다 미래를 위해 욕먹더라도 할 일은 하겠다고 밝혀온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맞닿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 세습 기득권, 지대추구 행위, 이권카르텔을 타파해야 미래세대에 희망이 있음을 밝혀왔다"고 했다.
이날 메시지가 나온 배경에는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마지막 국무회의라는 점도 작용했다. 미국을 다녀오면 곧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취임 1주년에 즈음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침과 원칙을 국민 앞에 설명하는 차원이라는 의미다.
최근 지지율 하락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기준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5개월 만에 20%대(한국갤럽 기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까지 떨어졌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지난해 연말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법과 원칙을 지키며 대응했을 때 국민적 지지를 받았던 것을 상기하며 '윤석열다움'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취임 1주년을 맞아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윤석열 정부의 방향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다양한 계기를 마련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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