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탄 난 북한, 해킹이 핵개발 자금줄 됐다”

홍수진 2023. 4. 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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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악명높은 해커 집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현지시간 16일 북한의 비밀 해커 그룹이 최근 수년간 미국이나 한국의 싱크탱크, 정부 기관, 학계 등을 상대로 민감한 데이터를 뽑아내며 조용한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론 가상화폐 망을 공격해 화폐를 훔치거나 돈세탁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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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 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악명높은 해커 집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현지시간 16일 북한의 비밀 해커 그룹이 최근 수년간 미국이나 한국의 싱크탱크, 정부 기관, 학계 등을 상대로 민감한 데이터를 뽑아내며 조용한 전쟁을 벌이는 동시에 다른 한편으론 가상화폐 망을 공격해 화폐를 훔치거나 돈세탁을 해왔다고 전했습니다.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이자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인 맨디언트는 이달 초 북한 해킹그룹 ‘APT43’을 조명하면서 이들이 북한 정찰총국을 대신해 사이버 범죄를 벌이면서 김정은 정권의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포린폴리시는 APT43과 다른 북한의 해킹 그룹이 북한의 새로운 디지털 세대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북한은 바깥세상과 단절된 공산주의 독재국가로 가난하고 재화가 부족한 상태이지만, 정보통신(IT) 기술에 능하고 거침없이 인터넷을 뒤지고 약탈하는데 숙달돼 있다고 포린폴리시는 평가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이런 사이버 해킹 능력을 활용해 경제난 속에서도 핵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짚었습니다.

엘렌 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북한이 예전에는 불법 사이버 활동 역량을 한국 정부 기관을 공격하는 데 썼다면 지금은 국제 은행이나 다른 나라의 기반시설 공격으로 초점을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경향은 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의 타격에도 불구하고 완고하게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가운데 미국 정부와 아시아의 동맹국들에 새로운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포린폴리시는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미 법무부 제공]

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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