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가 된 피츠패트릭의 크로스-핸디드 치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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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PGA투어 경기인 RBC 헤리티지서 연장전 끝에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한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크로스-핸디드 치핑 그립(cross-handed chipping grip)이 화제다.
피츠패트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벌어진 RBC 해리티지 최종라운드 도중 여러 차례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구사할 때 역 그립으로 불리는 크로스-핸디드 그립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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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난 주 PGA투어 경기인 RBC 헤리티지서 연장전 끝에 조던 스피스(미국)를 꺾고 우승한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의 크로스-핸디드 치핑 그립(cross-handed chipping grip)이 화제다.
피츠패트릭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에서 벌어진 RBC 해리티지 최종라운드 도중 여러 차례 그린 주변에서 칩샷을 구사할 때 역 그립으로 불리는 크로스-핸디드 그립을 잡았다. 크로스-핸디드 그립은 정상적인 그립과는 반대로 왼손이 오른손 아래에 위치하는 그립을 말한다.
피츠패트릭이 칩샷 때 크로스-핸디드 그립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3년 전이다.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 데이터가 개선되지 않자 스윙 코치인 마이크 워커와 상의한 끝에 이 그립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풀 스윙을 크로스-핸디드 그립으로 시험 삼아 해보다 러프에서 볼을 빼낼 때 효과를 봤고 그린 주변 숏게임 때 사용하기 시작했다.
피츠패트릭은 처음 크로스-핸디드 그립으로 칩샷을 할 때 갤러리 사이에서 "오 마이 갓! 지금 뭐하는 거지?"란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 동작 자체가 어색하고 우승꽝스러워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크로스-핸디드 그립은 게임 체인저가 됐다. 이 그립을 사용한 후 숏게임 때 일관된 임팩트와 탄도, 스핀을 얻게 됐다.
피츠패트릭은 숏게임 능력을 보여주는 스트로크 게인드: 어라운드 더 그린에서 3년 전 정상 그립을 잡았을 때 138위를 기록했으나 크로스-핸디드 그립으로 바꾼 후 올해는 순위가 22위로 상승했다. 파세이브 확률을 보여주는 스크램블링에서도 99위(58.79%)에서 5위(68.27%)로 수직상승했다. 그 결과 지난 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거뒀고 지난 주 특급 대회인 RBC 해래티지 마저 제패했다.
피츠패트릭은 지난해 디오픈 때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그린 주변 30야드 이내의 칩샷 때 크로스-핸디드 그립을 사용한다. 그 이상의 거리에선 정상적으로 그립을 잡는다. 크로스-핸디드 그립으론 거리를 내기 위한 스피드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린 주변 플레이에서 애를 먹는 아마추어 골퍼들이라면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크로스-핸디드 그립이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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