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기차 보조금 16종' 모두 자국기업…한국차는 빠져
미국정부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들을 발표했는데 현지에서 판매를 하는 현대와 기아차는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대상이 된 16개 차종은 모두 미국차들이었고 우리 업계는 이를 극복할 다양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지침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 차종을 공개했습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쉐보레 볼트, 포드의 머스탱과 F-150 등 미국 차량들만 눈에 띕니다.
지난달 미국 정부는 IRA 세부지침을 발표하면서 북미에서 만든 배터리 부품을 50% 이상 쓰거나, 미국 혹은 FTA 체결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에 따라 보조금을 받는 전기차 제품이 기존 40여 개에서 16개로 줄었습니다.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지만, 중국산 배터리를 쓰던 현대차의 GV70도 보조금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결국 현대차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이 다 지어지는 2025년쯤이 돼야 제대로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밀어붙여 온 바이든 정부는 실제 투자 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RA와 반도체 지원법을 통과시킨 지난해, 관련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는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 262조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보조금 정책으로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우버 등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도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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