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 이소연, MBA 도미 ‘먹튀’ 논란에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다는 느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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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5년 전 한국인 최초로 우주비행을 했던 이소연 박사가 과거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이른바 '먹튀' 논란에 "제가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고 18일 밝혔다.
이 박사는 18일 라디오에서는 러시아에 다녀온 자신의 이름이 알려진 상황 등이 '버거웠던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이 영광이지만 좀 힘겨웠나'라는 진행자 질문에도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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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대전의 한 강연에서도 ‘미국행’ 배경 밝힌 바 있어
당시 "외국서도 일정한 연구 활동 후 관리자·경영자 주로 택해. 우주공학에 대한 이해가 많지 않은 분들과의 다리 역할 하고 싶어 경영학 선택"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한국인 최초로 우주비행을 했던 이소연 박사가 과거 자신을 둘러싸고 제기됐던 이른바 ‘먹튀’ 논란에 “제가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고 18일 밝혔다.
이 박사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도 저희 남편은 ‘먹튀’라고 하면 뭔가를 먹었다는 이야기인데, 나한테도 이야기 안 한 뭔가가 있냐고 물어볼 정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잘 아시면서도 그런 이야기를 쓰신 분들한테는 좀 서운하고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박사는 2008년 4월 우주선 소유스 TMA-12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10여일간 머무르며 총 18가지의 우주 과학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한국에서 각종 특강을 하며 지내다 2012년 소속 기관이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미국으로 유학길을 떠났으며 그곳에서 결혼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 박사의 항우연 퇴사와 경영학석사(MBA) 진학을 놓고 국내에서 ‘먹튀’ 논란이 빚어졌다.
이 박사는 2018년 대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학술대회 강연에서 MBA 학위를 위해 미국행을 택한 데 대해 “평생 (우주 관련) 강연만 하고 살 수는 없었다”고 이유를 밝혔었다. 당시 그는 “마치 유행가 하나로 평생 우려먹고 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작은 강연이라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에 그대로 있으면서 행보를 바꾸긴 정말 어렵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러시아의 저명한 물리학자이자 로켓 공학자인 콘스탄틴 치올콥스키의 ‘지구는 인류의 요람이지만, 누구도 그 요람에 평생 살아선 안 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이 박사는 “외국에서도 일정한 연구 활동 이후 관리자나 경영자의 길을 주로 택한다”며 “우주공학에 대한 이해가 많지 않은 분들과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 경영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18일 라디오에서는 러시아에 다녀온 자신의 이름이 알려진 상황 등이 ‘버거웠던 것 같다’면서,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라는 타이틀이 영광이지만 좀 힘겨웠나’라는 진행자 질문에도 “그랬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첫 우주비행 과정을 떠올리며 쓴 에세이 ‘우주에서 기다릴게’를 지난달 출간했다. 우주비행 준비부터 우주에서의 생활, 이후 미국 유학 생활과 정착 과정 등을 담았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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