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 강성희, 여당 반대 끝에 국방위 아닌 정무위 배치
강 “망발 단호히 대처…서민금융 지원 등 노력”
4·5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배치된다. 강 의원은 결원이 있는 국방위원회 배치가 유력했으나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대했다. 결국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사·보임(기존에 맡았던 상임위를 그만두고 다른 상임위로 옮김)을 거쳐 국방위로 자리를 옮기면서 정무위에 빈자리를 만들었다.
윤 원내대표는 18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 1지망이 정무위”라면서 “강 의원을 정무위로 보임하고 정무위에 있는 내가 국방위로 가기로 어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협의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의 정무위 배치는 이르면 오늘 중 마무리된다. 비교섭단체 의원의 상임위 배치는 국회의장이 최종 결정한다. 강 의원은 정무위와 기획재정위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21대 국회 중간에 입성한 강 의원은 상임위원회 중 유일하게 결원이 있는 국방위에 배치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위헌 정당인 통합진보당의 명맥을 잇는 진보당 소속 국회의원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국방 기밀을 다루는 국방위에 배치되는 것이 과연 헌법정신에 부합하는지 재검토해야 한다”고 썼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지난 17일 SNS를 통해 “이런 세력(진보당)이 국가안보의 극비문서를 다루고 군사시설을 방문하는 국방위에 발을 들이도록 놔두는 것은 국가 위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기재위 소속인 주호영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보임을 통해 강 의원의 국방위 배치를 막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은 전날 당 회의에서 “지금 국민의힘 일각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방위 논란은 있을 수 없는 헌법유린 행위”라면서 “특정 상임위는 안 된다는 망언과 망발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이며 국민의힘, 특히 정우택 부의장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이날 정무위에 배정된 직후 입장문을 내고 “나는 후보 시절 대출금리 인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며 “앞으로 정무위에서 서민금융 지원 등 금융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