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럽국 軍 중령, 한국 공항서 체온 재던 직원 성추행 의혹

김은중 기자 2023. 4. 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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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 있는 코로나19 입국자 검사센터 모습. 사진과 기사 내용은 관련 없음. /뉴시스

최근 한국을 찾은 한 유럽 모 국가의 영관급 장교가 공항에서 우리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출입국사무소는 통상 외국인이 강제 추행 등으로 벌금형을 받으면 형벌의 경중을 고려하지 않고 출국 명령을 내리거나 강제 출국시킨다.

1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주 유럽의 한 국가에서 우리 정부·기업과 고속철도 등 여러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에 대표단을 파견했다. A중령은 대표단 일원은 아니지만 대표단이 한국까지 타고온 전세기(군용기)에 근무하는 군의관 신분으로 입국했다. 그런데 입국 과정에서 코로나 검역을 위해 개인별 체온 측정을 하던 한국인 직원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중령은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중령은 공항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수사를 받았고, 이후 성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데, 피해자가 합의 없이 엄벌을 희망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대표단 일부는 외교부·국방부 등 자국 정부 부처와 서울에 소재한 주한 대사관에 A중령 구명(救命)을 위한 서한을 보내 “군의관이 억울해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일어난 일이고 고의는 없었다”는 식으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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