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정토사 석조미륵입상 문화재 등재한다…행정절차 추진
평택 정토사 경내 용화전에 봉안된 석조미륵입상(돌미륵)에 대한 문화재 등재가 추진되고 있다.
17일 평택시와 정토사 등에 따르면 최근 정토사는 평택시를 통해 경기도에 경내 돌미륵에 대한 문화재 지정을 신청했으며 문화재위원과 전문위원의 현장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현장조사가 끝나면 문헌조사 등을 거쳐 타당성을 검토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안건으로 상정돼 가결 또는 부결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돌미륵은 대동법시행기념비 인근에 있던 것으로 주민들이 인근 당산나무와 함께 신앙의 대상으로 여겼으며 과거 당제 때 헌작(獻酌)이 이뤄지거나 마을 주민이 복을 비는 등 기원 대상이었다.
돌미륵은 시멘트 벽돌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만들어진 구조물에 안치돼 있었으나 지난 2021년 9월 토지주가 해당 불상을 정토사에 기증하면서 정토사 내 용화전으로 옮겨졌다.
돌미륵은 미륵신앙과 민간신앙이 결합해 오랜 시간 주민들의 종교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등 평택지역 종교·사회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라 가치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아울러 보관을 쓰고 손을 앞으로 모은 수인을 맺고 있다는 점에서 안성 매산리 은진미륵, 충남 논산 관촉사은진미륵 등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들 불상의 도상 전개과정과 지방문화 유통경로를 알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평택문화원도 지난 2014년 평택문화유산 연구조사’당시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정토사 관계자는 “정확한 입장은 석조미륵입상이 문화재로 등재되면 밝히겠다”고 말했다.
안노연 기자 squidgam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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