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청년농업인, 벼 대체 논콩 재배로 연매출 52억 고소득

이창우 기자 2023. 4. 1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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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의 청년농업인이 벼 대체 작물인 논콩 재배로 연간 50억원대에 달하는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서 화제다.

최정웅 대표는 "생산한 콩은 농식품 가공업체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당 4700원에 생산 전량을 판매해 쌀 가격보다 높은 연매출 52억원을 올리고 있다"며 "계약재배 면적을 500㏊까지 확대해 전국 최고의 콩 전문 생산단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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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콩 육묘로 키워 기계이앙 성공…연간 논콩 300t 수확

[나주=뉴시스] 육묘장에서 키운 콩 육묘를 기계로 이앙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4.18. photo@newsis.com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 나주의 청년농업인이 벼 대체 작물인 논콩 재배로 연간 50억원대에 달하는 고소득을 올리고 있어서 화제다.

쌀 소비 위축과 과잉 생산에 따른 쌀값 하락으로 쌀 적정 생산이 농정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청년농업인의 성공사례는 더욱 주목받는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나주 세지면 알곡영농조합법인 최정웅 대표는 콩 육묘와 정식 기계화를 통해 연간 300여t에 달하는 콩을 생산하고 있다.

동일 면적 대비 쌀농사보다 많은 연매출 52억원을 올리고 있다.

최 대표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접목해 논콩을 파종부터 병충해 관리, 수확까지 하고 있다.

콩 재배 시작 당시 생산비와 노동력이 많이 든다는 주변 만류가 많았다.

유전자변형(GMO) 수입 콩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선 유전자변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 검증된 순수 국산 콩으로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만으로 2013년부터 콩 재배에 본격 뛰어들었다.

[나주=뉴시스] 최정웅 나주 알곡영농조랍법인 대표가 논콩 재배 성공사례를 전파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2023.04.18. photo@newsis.com


초창기엔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재배가 쉽지 않았다. 파종과 제초 작업의 기계화율이 낮아 이를 온전히 인력으로 해결해야 했고 수익성도 낮았다.

대반전이 시작됐다. 칠전팔기 도전정신으로 2018년 전국 최초로 콩을 육묘장에서 키워 벼 이앙기처럼 기계로 심는 방식을 도입하는데 성공했다.

콩을 재배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인 조류 피해를 예방하고 노동력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작물 성장 속도도 빨라져 수확량 증대로 이어졌다.

여기에 10여 년 콩 재배 경험을 바탕으로 논콩 재배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육묘장, 저장시설, 수확기 등 장비까지 갖춰 콩 재배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회사로 성장했다.

경험이 쌓이고 농작업을 기계화하면서 10a당 생산비는 68만원에서 64만원으로 줄고 수확량은 240㎏에서 280㎏으로 늘어 경영이 개선됐다.

농가 순수익은 10a당 벼는 31만원, 콩은 26만원이지만 콩은 전남도가 타작물 지원사업으로 25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기 때문에 벼보다 순수익이 20만원 더 많다.

법인 회원도 설립 당시 나주지역 농업인 66명에서 시작했던 것이 지금은 영암·해남 등 13개 시·군에 걸쳐 1080여명으로 늘었다.

계약재배 면적은 설립 당시 50㏊보다 5.1배 늘어난 256㏊이고, 연간 생산량도 약 300t에 달한다.

최정웅 대표는 "생산한 콩은 농식품 가공업체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당 4700원에 생산 전량을 판매해 쌀 가격보다 높은 연매출 52억원을 올리고 있다"며 "계약재배 면적을 500㏊까지 확대해 전국 최고의 콩 전문 생산단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도는 올해 쌀 재배를 지난해 15만4000㏊보다 7000여㏊를 감축한 14만7000㏊로 유지하기 위해 전략작물직불금과 논에 타작물 재배 지원 사업 등에 438억원을 지원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lc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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