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너머, 韓 특유의 시대 정신을 담다…'積_비움의 여정'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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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프로젝트 씨오는 오는 5월20일까지 김근태·김춘수·신수혁 작가와 함께 '적(積)_비움의 여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화면을 채우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자기 초월적인 상태를 작품 속에 심화하고 궁극적으로 비움의 세계로 나아가는 동양의 정신적 미학을 강조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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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아트프로젝트 씨오는 오는 5월20일까지 김근태·김춘수·신수혁 작가와 함께 '적(積)_비움의 여정'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화면을 채우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자기 초월적인 상태를 작품 속에 심화하고 궁극적으로 비움의 세계로 나아가는 동양의 정신적 미학을 강조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김근태는 석분과 유화를 재료로 일정한 가로의 결을 여러 차례 중첩해 가면서 물질성을 강조하는 무위(無爲)의 정신세계를 추구해 오고 있다.
김춘수는 바다 혹은 푸른색 저 너머의 세계를 암시하는 울트라 마린(Ultra-marine) 연작으로 반복과 수행이라는 행위를 통해 의식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신수혁은 시공간에 대한 경험과 관계를 수평과 수직의 선들로 무수히 채워 나가는 과정을 통해 예술관을 드러내 보이며 무한한 미지의 세계로 관람객을 인도한다.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이들 3인의 작품들은 인간의 행위가 만들어 낸 최상의 미감인 동시에, 반복과 명상이 그려낸 겸손한 행위로 요약된다"며 "쌓으며 비워내는 이율배반적 관조를 통해 '단색화' 너머에 깃든 '한국인 특유의 시대정신'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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