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이면서 나약한 '대왕오징어'…에디트 한남 '몬스터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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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트 한남과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는 남진우 작가의 개인전 '몬스터즈'가 오는 5월13일까지 에디트 한남에서 개최된다.
남진우는 오랜 기간 '대왕오징어'를 소재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해 왔다.
어린 시절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방인으로서의 자신이 갖추었어야 하는 방어적 기질은 이들 괴물의 기이한 형상들과 동일시되곤 했고, 이를 바탕으로 작가는 대왕오징어의 모습을 창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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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에디트 한남과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의 공동 기획으로 진행되는 남진우 작가의 개인전 '몬스터즈'가 오는 5월13일까지 에디트 한남에서 개최된다.
남진우는 오랜 기간 '대왕오징어'를 소재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해 왔다. 회화와 입체, 콜라주 및 드로잉 등의 매체를 아크릴과 유화물감을 비롯한 다양한 재료로 다루며 회화적 표현의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그가 전개해 나가는 세계관은 어릴 적 즐겨보던 전대물의 전형적인 주인공 로봇과 악당으로 분하는 괴물과의 전투신을 회상하는 데서 출발한다.
어린 시절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이방인으로서의 자신이 갖추었어야 하는 방어적 기질은 이들 괴물의 기이한 형상들과 동일시되곤 했고, 이를 바탕으로 작가는 대왕오징어의 모습을 창조했다.
작가가 그리는 '영웅'은 대왕오징어를 물리치며 정의를 구현하는 캐릭터지만 전혀 다른 본성을 내재한 또 다른 괴물의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외형상으로는 날개와 갑옷을 두르고 있는 미소년 캐릭터의 형상을 보여주지만 동시에 위협적이고 난폭하며 반대로 나약하기도 하다.
작품 속 영웅은 전투에의 승리 자체를 기뻐하는 우월감을 드러내기보다 좌절과 슬픔에 휩싸인 감정을 주체 못하는 나약한 존재, 혹은 같은 무리 안에서 서로 가해자로서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존재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미지 각 요소의 일부는 바탕으로 사용하는 재료와 같은 소재인 광목에 유화물감으로 그린 후 가위로 오려내서 붙이는 방법으로 화면을 채우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 속에는 작가의 상상 속에, 그리고 만화와 애니메이션, 성경, 영화 등에서 스토리와 구성요소들을 참고, 인용하곤 한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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