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부조 작업으로 되살린 조선 백자…서수영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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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술관은 오는 6월11일까지 서수영 작가의 개인전 '보물의 정원'을 개최한다.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서수영의 최근작들은 한국화나 동양화라기보다 회화적 마티에르가 스미는 독특한 구조에서 '케이-파인 아트'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작품 사이에 보이는 태극 문양들은 '근대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묻기 위함이고, 17~19세기 국보 위주의 백자가 눈에 띄는 것은 '최고 미감을 향한 최선의 과정'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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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한국미술관은 오는 6월11일까지 서수영 작가의 개인전 '보물의 정원'을 개최한다.
서수영은 지난 30여년 동안 한국 전통회화에 담긴 특유의 감성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채색화로 주목받았다.
서수영은 조선시대 백자 혹은 청화백자라는 문인 정신의 표상으로 평가받는 담백한 미학에 절제된 화려함을 더한다.
이번 전시의 주요 모티브는 '달항아리'이다. 그 안에 매화를 비롯한 여러 문학적인 요소를 가미했지만, 항아리 형상 주변으로 바람에 목도리를 휘날리는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그려 넣기도 한다.
서수영은 "한국적 미감을 표현하기 위해 달항아리를 둘러싼 다양한 실험을 했다"며 "외형의 형태미가 지닌 다양성과 새롭게 어우러진 문양의 확장성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진명 미술평론가는 "서수영은 우리나라의 역사적 인물과 승무와 꽃과 여래와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를 다뤘다"며 "그것은 철저한 자기 훈련으로부터 내면의 문을 열고자 했던 지난한 과정이었다. 작가는 드디어 의식의 흐름, 이물관물(以物觀物), 명징한 의식으로서 연못의 깊이를 체득한 것 같다"고 했다.
안현정 미술평론가는 "서수영의 최근작들은 한국화나 동양화라기보다 회화적 마티에르가 스미는 독특한 구조에서 '케이-파인 아트'로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작품 사이에 보이는 태극 문양들은 '근대 화가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묻기 위함이고, 17~19세기 국보 위주의 백자가 눈에 띄는 것은 '최고 미감을 향한 최선의 과정'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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