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신청 40만명 몰렸다”…카카오뱅크, 기록통장 ‘최애적금’ 뭐길래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3. 4. 18.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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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대상과 순간마다 저축·기록
20일부터 주담대 연립·다세대 주택 확대
윤호영 “넘버 1 금융+생활 필수앱될 것”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의미있는 순간마다 저축하고 기록할 수 있는 팬덤 기반 서비스 ‘최애 적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지난 7일부터 10일간 진행한 사전신청에서 약 40만명이 몰릴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또 오는 20일부터는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을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키로 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도 포용과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넘버원(No.1) 금융·생활 필수앱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카오뱅크 기록통장의 첫 번째 서비스인 최애적금은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는 용어로, 좋아하는 스타가 특정 행동을 할 때마다 일정금액을 저축하는 ‘저축형 팬문화’로 자리잡았다.

가령 좋아하는 가수가 SNS에 개인 사진을 업로드하면 1000원, 예능에 출연하면 1만원을 저축하듯이 자신만의 규칙을 정해서 기록과 함께 저축하는 방식이다.

최애적금의 핵심기능 중 하나는 최애의 사진으로 직접 계좌 커버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금융 서비스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이미지 등록 및 편집기능을 강화했다. 커버 이미지는 최애적금 개설 시 등록하고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으며 움직이는 이미지로도 설정 가능하다.

아울러 자신만의 모으기 규칙을 설정해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버튼만 눌러 쉽고 빠르게 저축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소화했다. 모으기 규칙은 최대 20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또 저축을 하는 순간 메모 영역을 활용해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출금할 때도 기록을 남길 수 있을 뿐 아니라 최애적금을 해지하더라도 커버 이미지와 기록내역을 계속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최애적금 현황을 다른 사람들에게 재밌게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유하기 템플릿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는 최애적금과 같은 덕질 외에도 고객이 다양한 순간의 기록을 담을 수 있도록 기록통장을 설계했다. 기록통장은 연결된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으로부터 모으기 규칙을 통한 입금만 가능하며 출금 또한 연결된 통장으로의 출금만 가능하다.

기존 저축 상품과는 다른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고객의 관점에서 기록 및 공유 기능을 강화했다. 기록통장의 금리는 연 2.0%로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보통예금이다. 하루만 맡겨도 연 2.0%의 이자가 적용된다. 기록통장은 1인당 1계좌만 가입 가능하며, 최대 10개의 최애적금을 만들 수 있다.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SO(Service Owner, 서비스 오너) 가 최애적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아기 적금, 반려견 적금, 운동 적금, 야근 적금 등 고객이 원하는 기록의 성격에 맞춰 기록통장 출시할 계획이다.

김영림 카카오뱅크 시그니처캠프 SO(Service Owner, 서비스 오너)는 “카카오뱅크는 모임통장, 26주적금, 저금통 등 기존 금융 상품을 디지털로 재해석한 카카오뱅크만의 독특한 상품을 통해 고객의 일상 속 다양한 순간에 가까이 존재해왔다”며 “오늘 선보이는 ‘기록’과 ‘공유’에 초점을 맞춘 최애적금과 기록통장으로 다시 한번 고객에게 금융의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대상도 기존 아파트에서 연립·다세대 주택까지 확대키로 했다.

카카오뱅크는 연립·다세대 주택의 시세 파악이 어렵다는 점을 부동산 가치 자동산정 시스템(AVM·Automated Valuation Model), 즉 AVM 시세를 통해 풀어냈다. 부동산 시세 자동산정 서비스 제공 업체와 협력해 AVM을 도입한 결과 연립·다세대 주택도 아파트처럼 빠르게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가능 한도·금리를 조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 개정된 은행업감독업무시행세칙은 50세대 미만 아파트, 빌라 등의 경우 은행 자체적으로 평가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연립·다세대 주택의 대출 한도·금리 조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3분 29초로, 기존 주택담보대출 한도·금리 조회에 걸리던 시간을 동일하게 구현했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아울러 개방형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연립·다세대의 주소 정보나 주택 용도 등 공적장부의 데이터를 수집·검증함으로써 자동으로 담보분류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고객은 담보 대상이 아파트인지 연립·다세대인지 구분하지 않고 주소 입력만으로 주택을 찾을 수 있다.

대출금리는 혼합금리 기준 최저 연 3.53%(17일 기준)로 중도상환해약금도 100% 면제된다. 대출만기는 최소 15년에서 45년(청년 기준)까지 선택 가능하며, 대출한도는 최대 10억원이다. 단 연립·다세대 주택의 경우 카카오뱅크 내부 시세판정 시스템으로 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주택만 대출 대상에 포함된다.

송호근 카카오뱅크 담보여신캠프 SO는 “은행에서는 가치 산정이 어려운 담보물일지라도 고객 입장에서는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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