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30억 썼는데 왜 비난받나”…백종원, 유튜브 영상서 안타까움 피력
“재정비 계속할 것”…프로젝트 이어가겠다는 포부 밝히기도
(대전ㆍ충남=뉴스1) 이찬선 기자 = 충남 예산시장 입구에 세워진 ‘백종원 거리’ 간판을 철거한 뒤 5일 만에 백종원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 ‘예산시장 활성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과정을 공개하면서 자신을 향한 비난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18일 유튜브 백종원 채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라왔다.
백종원은 영상에서 “나 여기서,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20억~30억원 썼다. 돈 안 아깝다. 안해도 그만이다”라며 “너 때문에 예산시장 말고 다 죽는다는 말을 왜 들어야 하나. 안 해도 그만이다. 예산시장프로젝트 더 이상 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라고 말했다.
백 대표는 프로젝트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넘어 전국을 살수 있는 방법이 아니냐며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그는 팀원들과 가진 회의에서 “굉장한 가능성을 봤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리 노하우가 상당히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자금은 들어갔지만 마치 안 들어간 것처럼 자연스럽게 보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돈 있는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를 카피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한 직원의 우려에 백 대표는 “그게 기업의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지역을 균등하게 발전시키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활성화 카피도 순기능이다”고 답했다.
이어 “다른 지자체에서 문의하면 다 나누자. 언제든지 공유해주자. 우리(더본코리아)와 협업하고 싶다면 협업해주고 지역경제 활성화 노하우는 나누면 좋은거지”라며 “그게 전국의 지역 경제가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달 22일 백 대표는 전국 20여개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의 한 강당에서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예산시장 프로젝트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백 대표는 예산시장이 활성화되면 건물주가 잘 되는 임차 가게를 내쫓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에 대해서도 상당한 고민을 드러냈다.
백 대표는 주변 숙박업소 등의 업주들을 만나 설득에 나섰다. 그는 “숙박 비용이 2배가 됐다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건 어렵게 만든 예산의 이미지를 한순간에 (바가지로) 만드는 것”이라고 다그쳤다.
그는 국수가계 업주와의 간담회에서도 “주변 국수 가게들도 가격을 올렸다고 들었다. 딱 2년만 참자. 가격 올려 받는다고 갑자기 집안이 일어나겠느냐. 지금 예산 시장에서 95%가 못 먹고 간다. 이건 정말 큰 기회다. 나중에 크게 후회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가격 안정에 협조하는 식당에 대해선 ‘파기름 국수 레시피’를 공유하겠다고도 했다.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해 한숨도 내쉬었다. 건물주의 갑작스러운 퇴거 통보를 받은 한 통닭집 가게를 방문해 “저희가 다 미안하네”라고 했다. 영상에서 다행히 이 통닭집은 사장내에 있는 창고로 이사를 하게됐다고 전했다.
떡집을 그만둬야 할 처지에 있다는 한 떡집 점주에 대해 백종원은 “사장님한테 팔면 되잖아요”라고 말하자 점주는 “(구입하고 싶어도) 건물주가 금액을 이야기 안하고 그냥 가시더라”라고 했다.
백종원은 “시장 발전을 위해 흔쾌히 내주신 건물주 분들이 있는데”라며 “반면에 말해 뭐해 입만 아프지”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외지인들이 들어와 가게를 차리면서 가격 인상에 대한 고민도 컸다. 그는 “이제 높아진 임대 가격으로 들어오는 가게들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야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지인이 들어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분들도 함께 가격 품질 위생에 동참해준다면 함께 도와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은 “소탐대실 하지 말자. 예산에 한 번 온 분이 다시 한 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게 재정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예산시장 프로젝트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hans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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