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체벳, 2회 연속 보스턴마라톤 우승

허종호 기자 2023. 4. 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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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테러 10주기를 맞이한 보스턴마라톤에서 케냐가 남녀부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에번스 체벳은 15년 만에 남자부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체벳은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보스턴마라톤 남자부에서 2시간 5분 54초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체벳은 2008년 로버트 키프로노 체루이요트(케냐)의 3연패 이후 처음으로 남자부 2회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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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풍 뚫고 2시간 5분 54초
여자 오비리, 2시간 21분 38초
남녀 모두 케냐 선수가 금메달
케냐의 에번스 체벳(왼쪽)과 헬렌 오비리가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보스턴마라톤 우승자를 뜻하는 월계관을 쓴 채 트로피를 들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폭탄테러 10주기를 맞이한 보스턴마라톤에서 케냐가 남녀부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에번스 체벳은 15년 만에 남자부에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체벳은 17일 밤(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보스턴마라톤 남자부에서 2시간 5분 54초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체벳은 비, 역풍과 싸웠으나 보스턴마라톤 역대 6위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체벳은 2008년 로버트 키프로노 체루이요트(케냐)의 3연패 이후 처음으로 남자부 2회 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체벳의 뒤를 이어 가브리엘 게이(탄자니아)가 2시간 6분 4초로 2위, 2021년 챔피언 벤슨 키프루토(케냐)가 2시간 6분 6초로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베를린마라톤에서 2시간 1분 9초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던 엘리우드 킵초게(케냐)는 생애 첫 보스턴마라톤 우승을 노렸으나 개인 통산 최악의 기록인 2시간 9분 23초로 6위에 머물렀다. 킵초게는 6대 메이저대회 중 보스턴마라톤과 뉴욕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뉴욕마라톤엔 출전한 적이 없다. 킵초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를 차지한 역대 최고 마라토너로 꼽힌다. 여자부에선 헬렌 오비리(케냐)가 2시간 21분 38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케냐는 2021년 에드나 킵라갓, 2022년 페레스 제프치르치르에 이어 여자부 3회 연속 우승자를 배출했다. 아마네 베리소(에티오피아)가 2시간 21분 50초로 2위, 로나 쳄타이 살페터(이스라엘)가 2시간 21분 57초로 3위에 자리했다. 오비리는 생애 두 번째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1월 뉴욕마라톤에서 처음 42.195㎞를 완주했고, 두 번째 출전인 보스턴마라톤에서 열매를 맺었다. 오비리는 중장거리 종목 스타 출신으로 지난해 말 마라톤으로 전향했다. 리우데자네이루, 도쿄올림픽 여자 5000m에서 2회 연속 은메달, 2017년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5000m 2연패, 그리고 2022년 세계선수권 여자 1만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 10주기를 추모, 출전자에게 2013년 참가자의 등번호를 배정하지 않았다. 또 이번 대회엔 10년 전 폭탄테러 부상자와 그의 친구 및 가족, 지인들로 구성된 자선단체 구성원 264명이 뛰었다. 2013년 보스턴마라톤에선 당시 결승선 부근에서 발생한 2차례 폭발로 3명이 사망하고 281명이 다쳤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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