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차단기 앞 멈춰선 車… 알고보니 만취해 '쿨쿨'

사진=유튜브 채널 '경찰청' 캡처

주차 차단기 앞에서 정차한 채 잠든 음주 운전자가 시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검거됐다.

최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차단기 앞을 막은 차량의 황당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 영상에는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한 승용차가 주차장을 나가기 위해 출구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내 요금을 정산하는 주차 차단기 앞에서 멈춰 선 승용차는 오랜 시간 동안 그 자리에 멈춰 있었다.

뒤이어 건물을 빠져나가려던 다른 차량은 영문도 모른 채 해당 승용차 뒤에 정차한 채 기다려야만 했다.

건물을 나가려는 차량의 줄은 주차장 내부까지 길게 늘어났고, 결국 시민들은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맨 앞에 멈춰 선 차로 몰려들었다.

이 승용차 안에는 운전자가 카드를 손에 쥔 채 수면 중이었다. 이를 목격한 한 시민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승용차 기어가 드라이브 상태로 놓여있는 것을 확인했다.

수차례 문을 두드렸지만 미동조차 없자 경찰은 결국 소방에 강제 개방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해당 차량 문을 개방했고 경찰은 운전자를 끌어내렸다.

음주 측정 결과, 이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검거된 상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거 도로 나가기 전에 잡혀서 다행" "음주운전 살인죄로 동일 처벌하는 날이 오기를" "안전운전 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