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정치권 로비' 재판 나온 기동민 "검찰 기획수사"

정진형 기자 2023. 4. 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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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야권 정치인들은 첫 재판을 앞두고 입을 모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기에 앞서 법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법원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세번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검찰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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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정치자금법 위반 재판…野 정치인들 부인
"30년형 범죄자 3번 번복된 진술만 믿고"
김영춘 "집 가다가 뒤통수 돌 맞은 기분"
20대 총선 전후 김봉현에 금품받은 혐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기동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사보고를 하고 있다. 2023.02.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야권 정치인들은 첫 재판을 앞두고 입을 모아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기에 앞서 법원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법원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세번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검찰 기획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성실히 재판에 임하겠다"고 했다.

기 의원은 '1억원을 받은 게 아니냐. 부인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은 채 법원 건물에 들어섰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는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도 이날 오전 10시38분께 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에 가다가 뒤통수에 돌을 맞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전혀"라고 부인했다.

대표적 부산 친노 중진인 김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같은 혐의를 받는 이수진(비례대표) 의원과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도 법원에 출석했다.

이들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전후해 김 전 회장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히 기 의원은 제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 시절인 2016년 2~4월 사이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인허가 알선 등의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의 양복을 받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추가됐다.

기 의원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시절인 2012년 11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바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실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을 경우 의원직이 박탈되며,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도 5~10년간 제한될 수 있다.

이들에게 총 1억6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김봉현 전 회장과 이강세 전 대표 재판은 한차례 연기돼 내달 4일 열릴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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