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쿼터백 허츠, 673억원으로 NFL 연봉왕 등극
NFL(미 프로풋볼)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지난 수퍼볼 준우승을 이끈 쿼터백 제일런 허츠(25)와 5년간 2억5500만달러(약 336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미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8일(한국 시각) “이글스가 허츠와 보장액 1억7900만달러를 포함한 연장 계약을 맺었다”며 “연평균으로 따지면 지난해 드션 왓슨(28·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이 맺은 5년간 2억3000만달러를 능가하는 NFL 최고 계약”이라고 전했다. 허츠가 옵션을 다 채울 경우 연평균 받는 금액은 5100만달러(약 673억원)에 달한다.
ESPN은 “허츠는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 애런 로저스(연평균 5020만달러)를 제치고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며 “러셀 윌슨(덴버 브롱코스)이 5000만달러로 3위, 카일러 머리(애리조나 카디널스)가 4920만달러로 4위”라고 전했다.
NBA(미 프로농구)에선 스테픈 커리(35·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4800만달러(약 633억원)로 올 시즌 최고 연봉자다. 커리는 2025~2026시즌엔 5960만달러(약 785억원)의 연봉을 받을 예정이다.
올 시즌 MLB(미 프로야구) 최고 연봉자는 뉴욕 메츠의 ‘원투 펀치’다. 맥스 셔저와 저스틴 벌렌더가 각각 4333만3333달러(약 571억원)를 받는다.
25세 나이에 ‘연봉 대박’을 터뜨린 쿼터백 허츠는 잘 던지고 잘 뛰는 만능 쿼터백이다.
2020년 드래프트 2라운드 53순위로 이글스에 지명된 허츠는 루키 시즌 주전 쿼터백인 카슨 웬츠가 부진하자 14주차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고, 이글스가 시즌이 끝나고 웬츠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로 보내자 주전 쿼터백으로 올라섰다.
러싱에 강점을 보였던 허츠는 2022시즌을 앞두고 패싱 훈련에 매달린 결과 패싱과 러싱이 조화를 이룬 공격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3701패싱야드를 기록하며 22번의 터치다운 패스를 던졌고, 760야드를 달리며 13개의 러싱 터치다운을 뽑아냈다. 이글스는 허츠의 활약을 앞세워 14승3패로 NFC 1번 시드를 거머쥐었고, 허츠는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허츠는 지난 2월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맞붙은 수퍼볼에선 역대 최다인 러싱 터치다운 3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아쉽게 35대38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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