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긍심 느낀 10년”...‘가오갤3’ 감독→크리스 프랫, 역대급 피날레[MK현장]

“로켓 과거, 스타로드 성장 담겨”
“‘가오갤’의 마지막, 역대급 스케일”

제임스 건 감독-카렌 길런-폼 클레멘티에프-크리스 프랫. 사진|강영국 기자

시리즈의 마지막을 담은 ‘가오갤3’ 감독과 배우들이 역대급 스케일을 예고했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Volume) 3’(이하 가오갤3) 프레스 컨퍼런스가 열렸다. 제임스 건 감독과 배우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했다.

‘가오갤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4차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히어로 스타로드 역의 크리스 프랫과 가모라 역의 조 샐다나를 비롯해 드랙스 역의 데이브 바티스타, 네뷸라 카렌 길런, 맨티스 폼 클레멘티에프, 그루트 빈 디젤, 로켓 브래들리 쿠퍼 등 주역들이 모여 환상의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메이즈 러너’ 시리즈,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미드 소마’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윌 폴터가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크리스 프랫은 “영원히 할수 있을줄 알았는데, 영원한 건 없다. 조금 씁쓸하다. 이 작품을 통해 커리어가 바뀌었고 이 캐릭터를 연기하며 여러 친구를 만났다. 모든 순간을 아끼고 있다. ‘가오갤’ 가족들과 재미있게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한 영화들에 대해서 자긍심을 느끼고 있다. 마지막 편을 공개할 수 있어서 좋다. 10년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 제임스 감독도 잘 이끌어줬고, 저희가 정상 올랐고 아름다운 경관을 누리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스타 로드의 이번 버전을 준비할 때 다른 것과 비슷했다. 스크립트 내용을 잘 숙지했다. 제임스 건 감독과 연출 능력에 감사하다. 이 캐릭터를 매번 배워가면서 성장해간다”고 말했다.

또 그는 “1편 2편에서 많은 일을 배우고 겪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 능력을 가지고 팀을 케어하고 어머니 아버지 이야기를 알게 됐다면 3편에서는 드디어 자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된다. 인생을 통해서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 정의하게 되고 페이소스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퀼이 방탕했던 이유들도 설명되고, 리더로서 역할로 제대로 못했던 것을 보상하려고 한다. 이번에 더 많은 감정이 들어가 있다”고 귀띔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 포스터.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카렌 길런 역시 “전 작별하기 싫다. 슬프기도 하지만 경험해서 만족감을 느낀다. 좋은 사람들과 작업해서 기쁘다. 이 캐릭터를 정말 사랑해서 씁쓸하고 잘했다 싶고, 이 역할을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역할의 이야기 흐름에 공감했다. 역할별로 잘 다듬고 정성스럽게 만들어냈다. 감독이 각본을 잘 썼기 때문이다. 각 역할이 살아 있고 입체적이라 모두가 궁금한 영화가 탄생했다”며 “이번에 사람들이 네뷸라의 새로운 액션을 봐줬으면 좋겠다. 이번에 팔로 하는 액션이 있다. 파워풀하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높였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가오갤’ 패밀리가 되고 인생이 변한 것 같다. 스페셜한 경험이다. 감독님과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맨티스 역할 하면서 즐거웠다”고 고백했다.

제임스 건 감독은 “로켓은 저의 분신이라고 생각한다. 분노에 가득 찬 작은 존재다. 세상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웃 사이더에 궁극적인 캐릭터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 로켓을 정말 사랑한다. 제가 2011년에 ‘가오갤’을 할 때 시작한 게 로켓이었다. 재미있고 음악도 좋지만 슬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의 분노와 화가 어떻게 기인했는지, 앞으로 로켓이 어떻게 살아갈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를 둘러싼 다른 캐릭터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마무리를 잘하고 싶었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가오갤’ 시리즈 중 가장 큰 스케일”이라며 “그동안은 캐릭터 간 연대와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로켓의 인생도 나오고, 다른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면도 드러난다. 그러다보니 가깝게, 감정적으로 많은 것을 가득 채웠다”고 이야기했다.

게속해서 “무엇보다 OST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 사운드트랙에 대한 기대 수준이 너무나 높기 때문에, 그걸 맞추는 것이 어려웠다. 이번에는 1970~80년대부터 90년대까지 다양한 음악이 들어가있다. 역대급 사운드트랙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시리즈 도합 전 세계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약 2조 1611억 원)를 기록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주역들이 함께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제임스 건 감독,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은 지난 17일 전세기를 타고 내한했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개인 스케줄로 먼저 들어왔다.

‘가오갤3’ 팀은 프레스 컨퍼런스 소화 후 19일 DDP 어울림 광장에서 레드카펫 및 무대 행사를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가오갤3’는 5월 3일 개봉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