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美 대사, ‘간첩 혐의’ 구금 WSJ 기자 만나…“건강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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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미국인 특파원을 18일(현지 시각) 처음 면회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 트레이시 대사는 이날 트위터에 자신이 모스크바의 레포르토보 교도소를 방문해 에반 게르시코비치(31) 기자를 만났다면서 "그는 건강하며 강건한 상태"라고 전했다.
17일 WSJ에 따르면, 미국 유엔 대표부는 게르시코비치 기자 구금 등에 대해 러시아를 비판하는 성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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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정기적 면회 가능해야”
(시사저널=김지원 디지털팀 기자)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가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 구금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미국인 특파원을 18일(현지 시각) 처음 면회했다.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린 트레이시 대사는 이날 트위터에 자신이 모스크바의 레포르토보 교도소를 방문해 에반 게르시코비치(31) 기자를 만났다면서 "그는 건강하며 강건한 상태"라고 전했다.
트레이시 대사는 "그가 2주도 더 전에 부당하게 구금된 뒤 처음 면회 허가를 받았다"며 "우리는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NSC) 대변인은 미 대사관 관리들이 그를 정기적이고 일상적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지난달 29일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된 이후 이달 7일 기소됐다. FSB는 그가 러시아 무기 공장에 관한 비밀 정보를 취득하려다 현장에서 붙잡혔다고 밝혔지만,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 기자가 간첩 혐의로 러시아에서 체포된 것은 1986년 이후 처음이다. 미 정부는 지난 10일 이를 '부당 구금'으로 공식 규정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지난주 게르시코비치 기자에 대한 재판이 마무리되면 그를 포로 교환 형태로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보통 간첩 혐의에 대한 수사는 1년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게르시코비치 기자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2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러시아가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 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17일 WSJ에 따르면, 미국 유엔 대표부는 게르시코비치 기자 구금 등에 대해 러시아를 비판하는 성명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는 한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등 미국의 동맹국도 참여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러시아에는 미국 해병대 출신 기업인 폴 휠런도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이며, 그의 가족들과 미국 정부는 그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로저 카스텐스 미국 인질 문제 담당 특사는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휠런 씨 석방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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