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7천만개 판매' 맘스터치 싸이버거 "치킨버거 열풍 선도"

주동일 기자 2023. 4. 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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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주요 버거 브랜드들 치킨버거 신메뉴 출시 지속
'싸이버거' 2005년 출시 후 누적 판매량 4.7억개

싸이버거.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매장수 기준 1위 맘스터치와 맥도날드·노브랜드버거까지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가 지난 3월 한 달간 일제히 치킨버거 신메뉴를 출시했다. 국내 버거 시장에 치킨버거 신드롬이 불고 있다는 평이다.

치킨버거는 국내 버거시장의 20% 수준으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프버거에 비해 작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맛, 양을 앞세워 버거 소비를 주도하는 1020세대에게 인기를 끌면서 '치킨버거 전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 글로벌 버거 브랜드가 프리미엄 비프버거로 국내 진출하면서 치킨버거가 차별화 상품으로 떠올랐다.

글로벌 브랜드의 틈바구니에서 매장 수 기준 업계 1위에 오른 맘스터치는 시그니처 메뉴 '싸이버거'로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한다. 싸이버거 메뉴는 2005년 출시 이래 누적 판매량 4억70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7000만개 이상 팔리며 국내 대표 치킨버거로 꼽힌다.

싸이버거는 맛과 품질에서도 'K-치킨버거의 기준'으로 통한다. 타 브랜드는 물론 맘스터치가 내놓는 치킨버거까지도 '싸이버거보다 맛있다'거나 '싸이버거가 더 맛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싸이버거의 가장 큰 경쟁력은 품질이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닭다리 중에서도 허벅지 부위를 패티로 사용해 육즙이 많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단백질과 지방의 비율이 적절해 조리 후에도 부드러운 식감이 지속되는 것도 장점이다.

싸이버거는 매장에서 직접 튀겨낸 바삭하고 촉촉한 치킨 통다리살 패티에 신선한 양파와 양상추·소스를 조화해 이뤄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학생들 사이에서 저렴하고 양 많은 햄버거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성비' 버거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맘스터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미한 신메뉴로 싸이버거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미트볼, 야채튀김, 트리플딥치즈, 아라비아따 등 최근 1년 동안 선보인 제품만 7종에 달한다.

쉽게 접하기 힘든 이색 부재료로 마니아 고객은 물론 신규 소비자에게도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타 브랜드에서는 볼 수 없던 이색 비주얼로 신메뉴 출시일이면 유명 유튜버부터 일반 소비자까지 앞다퉈 리뷰 콘텐츠를 올리는 진풍경이 일어나기도 한다.

(왼쪽부터)탄두리싸이버거, 마라싸이버거.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맘스터치는 제품명 싸이버거에서 힌트를 얻어 매년 4월 2일을 브랜드데이인 '싸이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싸이데이에는 싸이패티를 활용한 특별한 신메뉴를 한정 출시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으로 싸이버거 마니아들에게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2021년 '싸이플렉스버거'는 '버거 하나에 패티 한 장'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싸이패티 두 장을 넣었다. 출시 당일에 6만개 이상 판매되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작년엔 싸이버거 마니아들의 다양한 요청을 수렴해 기존 싸이버거에 색다른 맛과 재미를 더한 스페셜 메뉴 3종을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엔 글로벌화되는 음식 문화와 이색적인 맛을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월드싸이버거 in(인) 아시아'를 테마로 '탄두리싸이버거'와 '마라싸이버거'를 한정 출시했다.

특히 탄두리싸이버거는 치킨과 잘 어울리는 탄두리 소스와 부드러운 그뤼에르 치즈소스의 이국적인 조화로 호평받고 있다.

또 싸이데이를 오감으로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 1등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와 함께 '도심 속 공항'을 콘셉트로 한 팝업스토어를 열고 4월 말까지 매일 한 명에게 해외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규모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팝업스토어의 인테리어는 '싸이버거로 떠나는 아시아여행'을 콘셉트로 매장 곳곳을 공항 내부로 꾸며 방문객들이 여행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포토존에서 찍은 사진을 그 자리에서 출력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구비해 팝업스토어를 찾은 MZ세대 소비자들에게 특별한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사진=맘스터치앤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화 상태의 국내 버거 시장 속에서 충성 고객을 기반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싸이버거는 맘스터치의 해외 시장 진출에서도 선봉장 노릇을 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작년 10월 한류 열풍이 거센 태국에 진출해 방콕의 대형 쇼핑몰과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총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치맥 등 K-푸드 열풍에 힙입어 '싸이버거'는 물론 '간장마늘싸이순살'과 같은 한국식 양념치킨 메뉴가 현지의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있고 매콤하게 시즈닝된 통 닭다리살 패티에 신선한 양파와 양상추··소스가 절묘한 조화를 이뤄 현지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싸이버거는 올해 중앙아시아로 영토를 넓혀 몽골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현지 기업인 '푸드빌 팜(Foodville Farm)'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푸드빌 팜은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를 몽골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는 몽베이커리(Monbakery) 아룡바트(Ariunbat) 회장이 설립한 신규 법인이다.

푸드빌 팜(Foodville Farm) 바트툴가(Battulga) 대표는 "맘스터치 싸이버거의 검증된 품질력이 한류 콘텐츠에 익숙한 몽골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싸이버거는 동네 치킨집으로 시작한 맘스터치를 '업계 1위' 토종 브랜드로 성장시킨 1등 공신"이라며 "뛰어난 품질과 푸짐한 양, 합리적인 가격으로 싸이버거가 가진 가성비 헤리티지를 유지하는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국가대표' 치킨버거 브랜드로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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