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마블스, '가장 싫어하는 예고편' 마블 영화 등극

문원빈 기자 2023. 4. 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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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출연작이라 기대했는데” 더 마블스 예고편 ‘싫어요’ 테러 이유는?

지난 11일 공개된 마블엔터테인먼트 신작 '더 마블스' 티저 예고편이 '싫어요' 폭탄을 맞았다. 4월 18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조회수 1720만 명을 돌파한 더 마블스 티저 영상은 좋아요 49만 개, 싫어요 65만 개를 받고 있다. 2일 전 좋아요 48만, 싫어요 57만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싫어요 증가세가 압도적으로 높다.

글로벌 팬들도 "보러가지 않겠다", "망해버려라", "기획 자체가 이미 망가졌다", "마블도 이제 끝났네", "이게 올해 내미는 마블 3대 대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싫어요 개수로 이 영화의 미래를 알 수 있다" 등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더 마블스는 앤트맨와 와스프 퀀텀매니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와 함께 주춤한 마블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카드로 내세워진 영화였다. 외신은 주연 배우 '브리 라슨' 과거 행실과 감독 '니아 다코스타' 언행이 흥행 발목을 잡고 있다고 추측했다.

먼저 브리 라슨은 줄곧 페미니즘을 외쳤던 배우로 유명하다. 캡틴 마블 홍보 무대에서 "캡틴 마블은 거대한 페미니즘 영화 일부이며 위대한 페미니스트 상징이 될 만한 영화다"고 말할 정도다. 물론 개인의 사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당시 헐리우드 배우들 사이에선 '정치적 올바름' 열풍이 불었고 브리 라슨도 캡틴 마블로 단순히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고 볼 수 있다.

- 싫어요 테러를 받고 있는 더 마블스 예고편

하지만 팬들의 분노를 산 건 팬과 다른 배우들을 무시하는 인터뷰, 마블엔터테인먼트 명예 회장 '스탠 리' 추모 사건이다. 그 중에서 스탠 리 추모 사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거로 평가된다. 

2018년 11월 스탠 리가 세상을 떠나자 수많은 영화 관계자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브리 라슨도 당연히 참여했다. 그는 자신의 SNS에 "Thinking about Stan. What a Legend R.I.P"라고 게재했다. 문제는 그의 사진이다. 추모 내용과 다르게 그는 술잔을 들고 다리를 꼬아 앉은 상태로 명품 가방과 신발을 과시하는 듯한 자세를 취했다. 당시 마블 뿐만 아니라 수많은 영화 팬이 브리 라슨을 질타했다. 브리 라슨은 결국 해당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후에는 인터뷰에서 팬들과 다른 배우들을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화제가 됐다. 특히 어벤저스 홍보 인터뷰에서 "스턴트맨들의 노력으로 좋은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라고 답변한 크리스 햄스워드와는 반대로 브리 라슨은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했다. 다른 배우들도 다 그런 것인 줄 알았다"고 자신을 치켜세웠다. 크리스 햄스워드가 톰 크루즈와 비슷하다고 말하자 인상을 쓰며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라"고 언성을 높였다. 팬들 입장에선 좋게 바라볼 수 없는 태도다.

감독 니아 다코스타의 발언도 팬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니아 다코스타는 마블 영화 역사상 최고 흥행 성적을 거둔 '어벤저스: 엔드게임' 속 특정 장면을 두고 "그 장면을 보자마자 별로라고 느꼈다. 감독인 루소 형제는 그런 장면을 2시간 이상 만들어야 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마블 영화 감독을 맡았으면서 캡틴 아메리카 등 마블 세계관 속 주요 히어로들의 설정과 가치관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발언을 연발하며 팬들의 분노를 증폭시켰다. 외신은 "현재 마블 상황을 미뤄볼 때 더 마블스가 이 난관을 영화로 반전시킬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고 걱정했다.

한편 더 마블스는 브리 라슨이 캡틴 마블 역을 맡아 다시 등장한다. 캡틴 마블이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시리즈 '완다비전'에 등장한 모니카 램보, '미즈 마블'에서 첫 등장한 카말라 칸과 갑작스럽게 공간 이동을 하는 과정을 시작으로 스토리를 진행한다.

한국에선 배우 박서준이 출연해 기대를 모았다. 더 마블스 얀 캐릭터를 맡은 박서준은 예고편에서 긴 머리에 갑옷을 입고 대규모 전투를 이끄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더 마블스 부정적 반응에 한국 팬들 또한 걱정하는 분위기다. 팬들은 "마동석 이터널스는 재미 없어서 문제였는데 박서준은 개봉 전 잡음들이 문제네", "기대하고 있는데 걱정이다", "하필 박서준 첫 마블 영화가 더 마블스라니", "박서준 응원 위해 보려 했는데" 등 안타까운 목소리를 남겼다. 

moon@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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