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개성공단 무단가동 증가한듯…통일부 "출근자 과거보다 많아져"

김지은 기자 2023. 4. 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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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18일 북한이 개성공단 내의 한국 공장 30여곳을 무단 가동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북한 근로자들이 과거보다 많이 출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날 중앙일보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무단으로 가동 중인 공장이 30여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이날 지난 2월 24일 열적외선 위성으로 북한 개성공단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단 내 공장 4곳이 시설을 활발히 가동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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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제사회와 협조해 법적 대응 면밀하게 검토할 것"

[파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28일 경기도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북한 개성공단 일대가 흐릿하게 보이고 있다.. 2022.12.2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통일부는 18일 북한이 개성공단 내의 한국 공장 30여곳을 무단 가동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북한 근로자들이 과거보다 많이 출근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 내 무단 가동 정황은 계속 확인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업체나 규모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 당국자는 무단 가동에 따른 법적 대응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와의 협조 등을 면밀하게 검토 중"이라며 "우리 기업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고 필요한 배상을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통일부 측은 개성공단과 관련해 "차량과 인원의 출입, 물자 야적 등의 동향들이 포착되고 있었다"며 섬유, 봉제 등의 업종에서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중앙일보는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무단으로 가동 중인 공장이 30여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개성공업지구의 전력 사정과 버스 등 북한의 운송 차량 보유량을 감안할 때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최대치로 가동할 수 있는 공장이 30여곳"이라며 "현재 그 정도 규모의 공장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도 이날 지난 2월 24일 열적외선 위성으로 북한 개성공단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공단 내 공장 4곳이 시설을 활발히 가동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공장 4곳은 전자공장 2곳, 섬유공장 1곳, 제조업 공장 1곳으로 특히 밭솥 등을 만드는 제조업 공장에서 고열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2000년 6·15공동선언 이후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개성공단은 2004년 첫 생산품 반출을 시작으로 운영돼왔으나 2016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중단됐다.

한국 기업들은 생산설비 등을 개성공단에 두고 철수했는데, 위성사진 및 북한 매체 보도 등을 통해 북한이 통근버스나 공장을 무단 사용하고 있다는 정황이 계속 포착되고 있다.

통일부는 지난 6일 북한에 개성공단 무단사용 중단을 촉구하는 대북통지문 발송을 시도한 데 이어 11일에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성명을 내고 북한의 이러한 위법행위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러나 북한은 통지문 접수를 거부했고,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 간 정기통화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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