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정대영 9년 만에 GS칼텍스 복귀, 1년 3억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의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이끌었던 베테랑 미들블로커 정대영(42)이 전 소속팀 GS칼텍스로 FA 이적했다.
GS칼텍스는 정대영과 1년 3억원(연봉 2억5000만원, 옵션 5000만원)에 FA 계약했다고 18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여전히 후배 선수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베테랑을 영입해 젊은 선수들의 성장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대영은 실업배구 시절인 1999년 현대건설에서 성인 무대에 입단했다. V리그 출범 이후인 2007~2008 시즌 GS칼텍스로 이적했고, 2013~2014 시즌을 마치고 한국도로공사로 팀을 옮겼다. GS칼텍스에서 2번, 한국도로공사에서 2번 우승했다. 불혹을 넘긴 올시즌에도 블로킹 3위(세트당 0.77개)에 오르는 등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흥국생명을 상대로 한 챔피언결정전에서 활약하며 사상 첫 리버스 스윕 우승에 기여했다.
정대영은 구단을 통해 “GS칼텍스는 내게 가족과도 같은 팀”이라며 “GS칼텍스로 복귀하게 돼 너무 행복하고, 좋은 조건으로 배구를 계속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대영은 이어 “2023~2024 시즌 잘 준 비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정대영의 복귀를 반기며 “기량적인 면은 물론 코트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선수이고, 베테랑으로 경험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차 감독은 “비시즌 기간 같이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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