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가오갤3', 9년 여정의 마무리… 감독 "낭비 없는 마스터피스"(종합)
지난 9년간 많은 팬들에게 사랑 받았던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주역들이 마지막 시리즈의 개봉을 앞두고 한국 팬들을 찾았다.
오늘(18일) 오전 10시,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오갤')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영화의 연출을 맡은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배우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가오갤 팀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리즈를 모두 합쳐 전 세계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약 2조 1614억 원)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오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번 영화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
특히 영화는 시리즈의 마지막을 알려 팬들의 기대와 아쉬움을 동시에 받고 있다. 이날 제임스 건 감독은 영화를 '낭비된 장면 없는 마스터피스'라고 소개하며 "그간 한국의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 꼭 한국을 찾고 싶었다. 시리즈의 마지막에 한국을 찾을 수 있어 흥분되고 다행"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이 한국 영화다. 프랑스는 60년대 그 이후 미국을 거쳐 90년대에는 홍콩의 영화가 사랑받았다. 지난 10년 혹은 그 이상의 시간 동안 세계 최고의 영화는 한국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한국의 많은 작품에 영감을 받았다"라며 한국을 찾은 벅찬 소감을 전했다.
크리스 프랫 역시 "한국에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마지막 월드투어 첫 번째 행사로 한국은 정말 좋은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한국이 영화 뿐 아니라 문화계에서 리더가 되고 있다. 블랙핑크가 코첼라 무대에 올랐는데, 저는 뉴진스도 좋아한다. 팝 뮤직을 정말 잘하는 나라가 한국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문화의 중심지가 한국이 아닐까 싶다. 특히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지금 시기에 한국을 찾아서 정말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카렌 길런은 "한국 영화, 한국 음악을 좋아하는데 한국에 처음 온 것이라 이 모든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다. BTS을 만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며 기쁜 마음을 전했다. 폼 클레멘티에프 역시 "어머니가 한국인이시라 한국은 저에게 특별한 나라다. 너무나 기쁘다. '올드보이'를 보고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기 때문에 한국이 더욱 의미 있다"라고 덧붙였다.
9년간 피터 퀼로 살아온 크리스 프랫은 "제임스 건 감독과 작업하며 그의 연출 능력에 매번 배움을 느낀다. 앞서 1, 2편에서 캐릭터가 성장을 거듭해왔다. 그는 자신 이외의 사람들에 대한 공감 능력과 팀에 대한 마음,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배움을 얻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피터가 자아를 찾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이번 작품을 끝으로 '가오갤' 시리즈를 떠나는 기분에 대해서는 "영원한 것은 없다. 끝내야 한다는 생각에 씁쓸하지만 정말 여러 감동이 있다. '가오갤' 시리즈로 커리어가 바뀌기도 했지만 지난 10년간 여러 친구를 만났다. 모든 순간을 아낀다. 감사의 감정과 함께 자긍심을 느끼고 좋은 업적이라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편을 팬들에게 공개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1, 2, 3편을 합치면 모두 9시간인데, 9시간의 이야기를 보며 정말 특별하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도 앞에서 우리를 잘 이끌어 주시고, 이제 마침내 산의 정상에 오르고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카렌 길런 역시 "작별하기 싫은 느낌이다. 슬프기도 하지만 경험을 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라고 아쉬움을 전했고, 폼 클레멘티에프는 "영화의 일부였다는 것에 감사한다. 슈퍼히어로 영화에 나오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가오갤' 패밀리가 되며 인생이 변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오는 5월 3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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