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팬에 바치는 영화"…마지막 '가오갤3', 주춤한 마블 희망될까(종합)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제임스 건 감독)' 내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건 감독을 비롯해 배우 크리스 프랫, 카렌 길런,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4년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시작으로 2017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 이어 3번째이자 마지막 시리즈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가 6년만에 돌아왔다. 이에 대해 제임스 건 감독은 "1초도 낭비하지 않은 영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임스 건 감독은 K콘텐트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혹은 그 이상은 한국 영화들이 시네마에서 베스트였다고 생각한다. 세계 최고였다"며 "'기생충'이나 '마더' 같은 영화들 정말 좋아한다. 여러 액션 영화도 영감 받은 게 많다. 여기에 와서 여러분 모두 다 만나게 되고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도 영감을 받기도 했다. 너무 좋다"고 이야기했다.
크리스 프랫은 "한국이 영화 뿐 아니라 음악에서도 리더다. 블랙핑크가 최근 코첼라에 오르기도 했고, 뉴진스도 좋아한다. 팝뮤직 잘하는 나라가 한국이란 생각이 든다. 여러가지 문화의 중심지가 한국이 아닐까 싶다. 오래전부터 문화적으로 좋았지만 지금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거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카렌 길런은 "나도 '마더' 좋아한다. 엄청난 영화다. 그런 영화 찍고 싶었다. 오늘 아침에 블랙핑크랑 방탄소년단 노래를 들으며 기자회견 준비했다. 한국에 왔으니 만나고 싶다"고, 어머니가 한국인인 폼 클레멘티에프는 "'올드보이' 나왔을 때 봤는데 정말 좋았다. 그 덕분에 영화하고 싶다는 생각 하게 됐다. 봉준호 감독도 정말 좋아한다. 한국 음식 당연히 사랑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한 영화들에 대해 자긍심을 느끼고 있고 좋은 업적이었다 생각한다. 마지막편을 세계 팬들에게 공개할 수 있어서 좋다. 10년간 정말 열심히 일했다. 감독님도 잘 이끌어주셨고, 그 덕분에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게 됐고, 아름다운 경험 하게 됐다. 팬들 대신해 감사의 인사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 역시 "무엇보다 감사드리고 싶다. 이 영화의 일부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항상 이런 슈퍼 히어로 영화 나오고 싶었는데 '가오갤' 패밀리가 되면서 인생이 달라졌다"며 "정말 스페셜한 경험이다.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 역할 하면서 정말 재밌었다. 동시에 하나의 장을 끝내는 것이 좋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제임스 건 감독은 "이 영화를 잘 만들어야 한단 생각이 중요했다. 우리 영화는 인생에 대해서도 나오고 다른 캐릭터들의 개인적인 면도 터치한다. 감정적으로 이모셔널하게 가득 채웠다"며 "앞으로 MCU가 어떤 방향성을 가질지 모르겠다. 이 가디언즈 팀은 MCU에서 없을거라 할 수 있다. 희망하건데 MCU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나왔지만 더 이모셔널하게 접근하면 어떨까 싶다. 캐릭터들의 이야기도 많이 있으면 좋겠다. 유머적인것도 좋지만 영화의 감정을 실어주면 좋을 듯 하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한국 팬들에게 애정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폼 클레멘티에프, 카렌 길런은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프랫은 "항상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열정적인 모습들과 지지와 응원 감사하다. 한국을 첫 출발지로 삼게 돼 감사하다. 이 영화는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처럼 만들었다. 올해 본 영화 중 최고라 자부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제임스 건 감독 역시 "최대한 많은 한국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만들면서도 정말 즐거웠다. 팬들에게 바치는 영화인만큼 그 팬 중에 큰 부분이 한국 분들이다. 전세계 최초로 한국 팬들이 보시게 될 거다"라고 덧붙였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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