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선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최초 내한으로 드러낸 韓사랑+자신감[종합]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의 제임스 건 감독, 크리스 프랫을 포함한 주역들이 시리즈 최초 내한 행사에서 한국 사랑과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제임스 건 감독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주역 크리스 프랫, 카렌 킬런, 폼 클레멘티에프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이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다.
제임스 건 감독은 "정말 흥분된다. 한국에 처음 왔는데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들이 한국 영화라 한국 영화의 고장에 와서 기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월드투어의 첫 번째 행선지가 한국이어서 뜻깊다"라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가별로 영화의 특성이 있는데 지난 10년 이상 동안은 한국의 영화들이 시네마에서 세계 최고였다고 생각이 든다. '기생충', '마더' 같은 영화도 좋아하고 여러 가지 한국 액션 영화에 영감을 많이 받았다. 이 영화를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다"라고 덧붙였다.
4차원의 매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유니크한 히어로 스타로드이자 피터 퀼 역의 크리스 프랫은 "한국은 시작을 알리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첫 번째 프레스 투어 장소로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라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블랙 핑크가 최근 코첼라에 오르기도 했고 뉴진스도 내가 좋아한다. 정말 팝뮤직을 잘하는 나라가 한국인 것 같다. 문화의 중심지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 오래전부터 한국이 문화적으로 좋았지만, 지금은 세계적인 인정을 받기 때문에 이런 때에 한국에 와서 좋다"라고 설명했다.
네뷸라 역의 카렌 킬런은 "한국 문화, 영화, 음악을 너무 좋아한다. 한국에 처음에 온 거여서 한국을 조금 더 자세히 보게 돼서 좋다"라고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도 '마더' 영화를 좋아한다. 엄청난 영화인 것 같고, 그런 영화를 찍고 싶었다. 블랙핑크, BTS 노래를 들으면서 출근했는데 내한을 통해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맨티스 역의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머니가 한국인이기 때문에 한국은 너무 중요하다. 올드보이를 봤고 봉준호 감독도 너무 좋아하는 감독이다. 멸치볶음 같은 한국음식도 너무 좋아한다. 멸치볶음이 메르시 부꾸라는 프랑스어와 비슷해서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라며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시리즈 도합 전 세계 흥행 수익 16억 371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임스 건 감독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기원으로 캐릭터 로켓을 언급하며 "로켓은 분노에 가득 찬 작은 존재. 내가 사랑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그는 "로켓은 세상에 어울리지 않고 다른 사람과의 연결이 어려운 전형적인 아웃사이더라고 생각이 든다. 눈물이 나려고 한다. 2012년에 '가오갤'을 할 때 이야기를 시작한 게 로켓이었다. 재밌고, 현실적이고 음악이 아름다운 부분도 있지만 동시에 슬픔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인 로켓의 분노의 기원을 보여주고 싶었다. 로켓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 이야기를 둘러싼 다른 캐릭터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이게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장치를 많이 사용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로켓의 개인적인 면도 터치를 하기 때문에 감정적인 걸로 가득 채웠다"라며 "가디언즈 팀은 MCU에는 없을 거지만, 희망하건데 MCU 많은 영화들이 나오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내비쳤다.
크리스 프랫은 "스타로드 캐릭터는 캐릭터는 매번 배워가고 성장해 간다. 실수를 하면서 교훈을 얻는다. 1,2편에서 스타로드가 많은 것을 배웠다. 어머니에 대한 전체 이야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됐다면 3편에서는 자아를 발견하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인생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에 대해 정의하게 되는 페이소스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방탕하고 술도 많이 마신 이유가 뭔지에 대해 설명하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이다"라며 다른 시리즈와 차별점을 밝혔다.
이어 크리스 프랫은 "가모라를 다시 만나는 것은 우리 이야기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 강조하면서 "피터 퀼은 가모라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평생의 연인 가모라를 만난다. 가모라는 피터 퀼을 알아보지 못한다. 피터 퀼을 만나기 전의 버전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사랑, 절박하게 원했던 끈끈한 것을 가모라가 느끼길 원했는데 가모라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피터 퀼이 다시 지니를 병 안에 다시 집어넣는 것과 비슷한 작업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카렌 킬런은 "같이 웃고 같이 울며 많은 감정을 느꼈다. 마블의 스크립트가 항상 기밀이기 때문에 스크립트를 정원에 묻기로 했다. 그러지는 않았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모든 캐릭터의 캐릭터 라인을 잘 다듬어서 만들어냈다. 이건 제임스 건 감독이 각본을 잘 썼기 때문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가 탄생한 것 같다"라고 뿌듯해하면서도 "씁슬하면서도 스윗하면서도 잘했다싶기도 하다. 떠나 보내기 싫다"라며 마지막 시리즈를 앞둔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폼 클리멘티 에프는 "이런 영화의 일부였다는 것이 고맙다. 내 꿈이 있다면 'X맨' 같은 슈퍼 히어로에 나오고 싶었다. 그러다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을 보고 나오고 싶다고 했는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패밀리가 되면서 인생이 변했다"라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에 출연한 소회를 드러내면서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슈퍼 이상한 사람"이라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로켓이 어떤 과거를 겪었음에도 살아남고 냉소적인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다. 아름다운 이야기가 그 덕분에 탄생할 수 있었다. 그 이야기만 해도 감정이 벅차오른다"라며 "네뷸라의 팔로 하는 액션이 새롭게 등장하니 주의 깊게 지켜봐 달라"라고 관전 포인트를 밝히기도 했다.
영화 내내 귀를 사로잡는 올드팝으로 유명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시리즈. 제임스 건 감독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 OST였다"라고 밝히며 " 기대가 높아서 수준을 맞추는 게 어려웠다. 이번에는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음악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다. 그래서 훨씬 더 어렵게 피드백을 받았고 역대급 사운드트랙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기대감을 드높였다.
끝으로 폼 클리멘트에프는 "맨티스는 여러분을 사랑한다"라며 한국 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카렌 킬런은"네뷸라도 여러분을 사랑한다. 원래 네뷸라는 사랑을 하지 않는 캐릭터인데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라고 애정을 표현했다.
크리스 프랫은 "환대해 줘서 감사하다. 이 영화는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로 만들었다. 올해 영화 중 최고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제임스 건 감독은 "만들면서 즐거웠다. 우리에게 지지와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해 만들었는데 그중 많은 부분이 한국 팬들이다. 극장에 와주셔서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바람을 내비쳤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는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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