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동!" 초인종 소리에 "탕탕!"‥집주인이 쏜 총에 미국이 '발칵'

곽승규 heartist@mbc.co.kr 2023. 4. 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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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주리주의 한 주택입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오후 이 집에서 총성이 울렸습니다.

집주인이 이 집을 찾아온 10대 소년을 향해 총을 쏜 것입니다.

피해자는 랠프 얄이란 이름의 16살 소년.

사건 당일 얄은 주소가 '115번 테라스'인 집에서 형제를 데려오라는 부모의 심부름으로 이 동네를 찾았습니다.

그러다 주소를 착각해 '115번 스트리트'에 있는 집에 초인종을 누른 건데, 집주인이 그런 얄을 향해 난데없이 총을 쏜 것입니다.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앞에서 총알에 맞아 쓰러져 있는 얄을 발견하고는 즉각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얄은 2발의 총알에 맞아 머리와 팔을 다쳤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집주인을 체포해 24시간 동안 구금했지만 주법에 따라 기소 전 구금 가능 시간이 지나 풀어줬습니다.

집주인은 백인 남성으로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문제는 인종차별 문제로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백인 남성이 흑인에 대한 편견으로 10대 소년을 향해 총을 쏜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지역 주민 수백 명은 사건이 발생한 집앞에 모여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수사당국은 "인종적인 동기에 의한 사건으로 보이진 않지만, 인종적 요소가 있다는 건 인정한다"며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재커리 톰슨/클레이 카운티 검사] "이 사건이 많은 이들에게 좌절감을 주었지만 우리의 형사 사법 시스템은 계속 작동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미국의 한 온라인 모금사이트에는 얄의 치료를 돕기 위한 모금이 227만 달러, 우리 돈 약 30억 원이 모였습니다.

곽승규 기자(heartis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world/article/6475111_361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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