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실신 승객 “또 쓰러질까 무서워…열차 그냥 보낸 적도”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2023. 4. 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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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승객이 출퇴근길에 매번 '압사의 공포'를 느낄 정도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면서 "한 번 쓰러지면 또 계속 쓰러질 수 있다고 하더라. 좀 무섭다"고 말했다.

A 씨는 "(실신한) 날짜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2월"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타 있는 상태라 항상 저는 입구부터 좀 끼면서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에 개인적인 스트레스도 많았고 신경 쓸 일도 많았는데, 밀집도가 그날따라 좀 더 심했기 때문에 쓰러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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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으로 가득찬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한 역사 승강장. 뉴시스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승객이 출퇴근길에 매번 ‘압사의 공포’를 느낄 정도로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면서 “한 번 쓰러지면 또 계속 쓰러질 수 있다고 하더라. 좀 무섭다”고 말했다.

A 씨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하철을 두세 번 그냥 보낸 적도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은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역까지 23.67km 구간을 지난다. 일평균 7만8000명이 이용하는데, 3분의 1이 출퇴근 시간대에 몰려 ‘지옥철’로 불린다. 올해만 이곳에서 18건의 크고 작은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A 씨는 “(실신한) 날짜는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 2월”이라며 “사람들이 많이 타 있는 상태라 항상 저는 입구부터 좀 끼면서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에 개인적인 스트레스도 많았고 신경 쓸 일도 많았는데, 밀집도가 그날따라 좀 더 심했기 때문에 쓰러진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A 씨는 이어 “(대기줄 맨 앞에 있어도) 한 명도 못 타고 그냥 보내야 될 때가 있다. 입구까지 사람이 꽉 차 있어서”라며 출퇴근길에 매번 이러한 상황을 마주한다고 설명했다. A 씨는 “(밀집도가 높아지는 시간은) 주로 출퇴근 시간이긴 한데, 퇴근 시간보다는 출근 시간에 좀 더 많이 심한 것 같다”며 “오전 6시 30분에서 오전 7시 30분 그 사이”라고 말했다.

김포골드라인의 열차는 겨우 두 량이다. 비용 절감을 위해 이렇게 설계하는 바람에 열차 추가 연결도, 역사 확장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A 씨는 “(김포시민들이) ‘아무래도 두 칸은 너무 적다’, ‘시민이 적은 것도 아닌데, 그 많은 사람들이 다 타는 건데 두 칸은 너무 적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많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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