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오영수문학상에 정지아 소설가 선정…단편 '말의 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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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신문사와 에쓰오일이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제31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작가로 정지아 소설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계간 문예지 '창작과비평' 2022년 봄호에 발표된 단편소설 '말의 온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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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매일신문사와 에쓰오일이 주최하고 울산시가 후원하는 '제31회 오영수문학상' 수상 작가로 정지아 소설가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계간 문예지 '창작과비평' 2022년 봄호에 발표된 단편소설 '말의 온도'이다.
오영수문학상운영위원회(공동위원장 김호운·김병길)는 지난 14일 서울에서 심사위원회를 열어 예심을 거친 작품 5편 중 만장일치로 수상 작품을 선정했다. 심사는 구효서 소설가, 이재복 문학평론가, 방현석 소설가 등이 맡았다.
시상금은 3천만원이다.
'말의 온도'는 이혼한 딸이 고향으로 내려와 노쇠한 어머니를 부양하면서 어머니의 삶을 반추하고 이해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작가는 어머니의 말을 통해 그녀의 진실한 삶의 내면, 즉 '말의 온도'를 들춰내고 있다. 어머니의 사투리는 단순한 말의 색을 넘어 거짓되거나 꾸미지 않은 그녀의 진실한 내면의 소리라고 할 수 있다"면서 "이것은 그녀의 소설이 탐구해온 이념 이전의 인간 본래 모습에 다름 아닌 것으로 우리는 이 작품에서 작가의 이러한 면모를 읽어냈고, 그것이 한국 문단의 귀중한 자산임을 모두가 공감했다"고 평했다.
정지아 작가는 "소설이 대단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기쁘고 슬픈 순간을 지나며 내가 겪은 것들, 내가 만난 사람들이 곰삭아 소설이 된다. 그래서 이 소설의 또 다른 공헌자는 내 어머니다"며 "수상을 계기로 정직하게 뚜벅뚜벅, 걸어온 대로 걸어가겠고 가만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살아있는 말에 귀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작가는 1965년 전남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박사)를 나왔다.
1990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펴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고욤나무'가 당선됐다.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과 장편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냈다.
이효석문학상, 한무숙문학상, 노근리평화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김정한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현재 조선대학교 초빙교수로 있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6시 울산 남구문화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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