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여파...GMO옥수수 국내 수입 역대 최고

2023. 4. 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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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및 사료용으로 쓰이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GMO) 옥수수와 콩 수입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품·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약 1105만 톤 규모로, 2021년 1115만 톤(34.5억 달러) 대비 10만 톤가량 감소했지만 수입금액은 42억 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작물별 수입 승인량 중 89.4%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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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硏, 유전자변형생물체 통계
수입량 줄었지만 수입액 23%↑

식품 및 사료용으로 쓰이는 유전자변형생물체(LMO, GMO) 옥수수와 콩 수입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18일 2022년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자료를 발표했다.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유전자변형기술을 이용해 새롭게 조합된 유전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동물·식물·미생물을 총칭한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품·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약 1105만 톤 규모로, 2021년 1115만 톤(34.5억 달러) 대비 10만 톤가량 감소했지만 수입금액은 42억 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년 연속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국제 곡물 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용도별로는 사료용과 식품용이 각각 85%(939만 톤), 15%(165.3만 톤)의 비중을 보였으며, 작물별로는 옥수수가 922.4만 톤으로 가장 많이 수입됐다.

이는 전체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작물별 수입 승인량 중 89.4%에 해당한다. 뒤이어 식품용 유전자변형 대두가 99.4만 톤으로 9%를 차지했다.

2022년에는 유전자변형농산물 교역 관련 아르헨티나의 비중이 전체 유전자변형농산물 수입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식품용·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국가별 수입 승인량을 분석한 결과, 아르헨티나 522만 톤(47%), 브라질 275만 톤(29%), 미국 192.7만 톤(17%) 순이었다.

미국은 2021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대(對)한국 수출량이 감소했다. 이는 기후 이상으로 인한 미국 농산물의 품질 저하로 아르헨티나 등 남미로 교역 대상이 변화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시험·연구 목적으로 2022년에 국내 수입 신고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7646건으로 2021년보다 111건이 감소했다. 해외에 반출된 유전자변형생물체 통보 건수는 267건이며, 대부분 시험·연구용으로 해외 연구 기관에 반출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유전자변형생물체는 한 건도 없다. 2008년 유전자변형생물체법 시행 이후 국내에서 위해성 심사를 신청한 유전자변형농산물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다만 농산물은 아니지만, 유전자변형 들잔디가 유일하게 재배를 전제로 위해성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유전자변형생물체 국내 공공인식 현황 조사 결과 국내외 유통 중인 유전자변형 식품 중 구매 의사를 밝힌 식품은 콩(42.3%), 옥수수(41.5%), 토마토(40.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구매하고 싶지 않다고 밝힌 식품은 도미(39.6%), 연어(31%), 파파야(30%) 순이었다.

김기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장은 “바이오 신기술이 적용된 산물의 안전성 및 혜택에 대한 실질적 정보를 국민과 나누고 이와 관련한 정책과 제도 수립을 선도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본혁 기자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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