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입 닫고 있을 테니 당 지지율 60% 만들어보라”

김명일 기자 2023. 4.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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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 당대표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 실언 탓”
홍준표 대구시장이 17일 오후 전북 광주대구고속도로 지리산 휴게소에서 열린 ‘대구·광주 공항특별법 동시 통과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분간 정치적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했다.

홍준표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인가?”라며 “그건 당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이라고 했다.

이어 “당분간 당대변인이 말한 대로 입 닫고 있을 테니 경선 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를 만들어 보시라”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이대로 가면 총선 앞두고 각자 도생해야 하는 비상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홍 시장은) 당의 원로이시고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역임하신 분이니 국민들에게 정확히 실상을 말씀해주실 필요가 있다”며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시장은 최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선을 그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여러 차례 공개 비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준표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하기로 결정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에 대해 “엉뚱한데 화풀이를 한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잘못되어 가는 당을 방치하고 그냥 두고 가만히 보고만 있겠나?”라며 반발했다. 그런곤 최근까지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글을 연이어 올려왔다.

한편 지난 1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6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물어 발표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48.8%(전주 대비 2.9%P↑), 국민의힘 33.9%(3.1%P↓)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가 14.9%P(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번 주간 집계는 4월 10일(월)부터 14일(금)까지 닷새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8만3575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06명이 응답을 완료, 3.0%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3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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