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혈충돌’ 수단, 사흘간 185명 숨져…EU대사도 관저서 피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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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가 군벌 간 유혈충돌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공격을 받았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7일 밤 10시께(현지시각) "몇 시간 전 주수단 유럽연합 대사가 자신의 거주지에서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수단에서 근무하는 유럽연합 대사는 아일랜드 출신의 에이단 오하라다.
유럽연합 쪽은 오하라 대사가 지난 15일 수단에서 교전이 발생한 이후에도 대피하지 않고 업무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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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 주재 유럽연합(EU) 대사가 군벌 간 유혈충돌이 3일째 이어지고 있는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서 공격을 받았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17일 밤 10시께(현지시각) “몇 시간 전 주수단 유럽연합 대사가 자신의 거주지에서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수단에서 근무하는 유럽연합 대사는 아일랜드 출신의 에이단 오하라다. 나빌라 매스랄리 유럽연합 대변인과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외무장관(부총리)은 오하라 대사가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은 전했다.
이들은 오하라 대사 피격은 수단 당국이 국제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렐 대표는 “비엔나 협약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외교공관과 직원들의 안전은 수단 당국의 최우선 책임이자 국제법에 따른 의무”라고 비판했다. 비엔나 협약은 외교관이 각국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권한의 근거가 되는 국제법이다. 유럽연합 쪽은 오하라 대사가 지난 15일 수단에서 교전이 발생한 이후에도 대피하지 않고 업무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수단 군부 1·2인자가 충돌하면서 발생한 이번 사태가 3일째 이어지며 사상자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 <비비시>(BBC)는 유엔이 집계한 수치를 인용해 지난 3일 동안 185명이 숨지고 1800명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는 즉각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동아프리카정부간개발기구(IGAD)는 남수단, 지부티, 케냐의 대통령을 수단에 파견해 평화중재를 하겠다고 밝혔고, 유엔과 유럽연합 등 다른 국제기구들도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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