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정치자금 수수 의혹' 기동민 법원 출석 "부당한 기획수사"

이비슬 기자 2023. 4. 1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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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인허가 알선 목적으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 로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부당한 기획 수사"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첫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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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김봉현 알지도 못해"…민주당 전현직 4명 첫 재판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2023.2.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인허가 알선 목적으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으로부터 불법 로비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부당한 기획 수사"라며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릴 예정인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첫 재판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푸른색 양복을 입고 10시40분쯤 법원에 출석한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을 가리켜 "법원에서 30년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세 번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검찰의 부당한 정치 기획 수사"라며 "법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 의원은 2016년 2~4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등의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 양복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로 지난 2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기 의원은 2016년 3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로부터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인허가 건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말을 듣고 "당연히 도와야지. 내가 확인해서 알려 주겠다. 한 번 해보자"는 취지로 이야기하고 현금 3000만원을 건네받았다.

같은 달 이 전 대표가 '선거가 끝나면 양재동 일을 더 신경 써 달라'는 취지로 말하자, 기 의원이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는 취지로 답하고 이 전 대표와 김봉현 전 회장으로부터 현금 5000만원을 건네받았다는 정황도 공소장에 적시됐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전 대표를 통해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기 의원과 친분을 쌓은 뒤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명목으로 기 의원에게 불법 정치 자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정부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도 이날 함께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법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김봉현이란 사람을 알지도 못하고 길을 가다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돈을 받은 것은 사실무근인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하죠"라고 답했다.

김 전 의원은 김봉현 전 회장으로부터 2016년 3월 정치자금 500만원을, 김갑수 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2016년 2월 정치자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불구속 상태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재판에는 2016년 2월 김 전 회장으로부터 정치자금 500만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 이수진(비례대표) 의원도 출석했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 4명에 대한 재판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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