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꼬북칩, ‘K-스낵 영토 확장’ 선봉에
스낵 시장에 ‘네 겹’이라는 프리미엄 제품군의 문을 연 오리온 ‘꼬북칩’이 글로벌 시장에서 급속히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K-스낵’ 열풍의 시작이다.
오리온은 베트남과 인도에 ‘꼬북칩’ 현지 생산 체제를 갖춰 제품을 본격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첫 선을 보인 꼬북칩은 오리온이 8년 개발 기간과 100억원 투자를 통해 국내 제과 시장에 ‘네 겹 스낵’ 시대를 연 제품이다. 홑겹 스낵 두세 개를 한 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든 진한 풍미로 ‘식감’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국민과자로 자리매김했다.
오리온은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공정 중 하나인 반죽을 얇게 펴서 고르게 이동시키는 설비를 자체 개발했고, 관련 제조 설비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원료 배합이나 제품, 디자인 등이 아닌 제조 설비에 대한 특허로, 식품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다. 국내 시장에서 한 가지 스낵이 인기를 끌면 경쟁사들이 앞다퉈 유사한 제품을 출시해 온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꼬북칩 출시 후 7년 가까이 돼가도록 유사품이 나오지 않는 이유다.
오리온은 이 특허를 통해 향후 20년간 꼬북칩 제조 설비에 대한 배타적이고 독점적인 권리를 보장받는다.
국내에서는 고소한 옥수수맛의 ‘콘스프맛’, 한 겹 한 겹 진한 초콜릿이 입혀진 ‘초코츄러스맛’, 달콤 고소한 ‘달콩인절미맛’, 그리고 체다치즈 풍미로 와인 안주로도 제격인 ‘크런치즈맛’ 등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스낵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호주, 영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 23개국에서 판매되며 글로벌 스낵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로 진출하는 베트남시장에서 오리온은 꼬북칩의 제품명을 한류 열풍에 맞춰 한국어 ‘맛있다’를 그대로 옮긴 ‘마시타(Masita)’로 정했다. 베트남 스낵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네 겹 스낵 특유의 바삭한 식감과 함께 옥수수의 은은한 달콤함과 고소한 버터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맛으로 현지 젊은 소비자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미국, 호주, 영국 등의 수출 제품명과 동일한 ‘터틀칩(Turtle chips)’으로 출시했다. 향신료를 즐기는 인도의 식문화를 반영하여 멕시칸 라임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탱기토마토맛, 마살라맛, 스파이시 데빌맛 등 총 5종을 동시에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앞서 오리온은 베트남에 1000억 원을 들여 제3공장을 건립하고 생산동 증축에 나선 바 있다. 기존 공장 두 곳의 생산동도 신증축 등을 통해 2027년까지 연 85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꼬북칩의 글로벌 인기와 함께 베트남과 러시아 등 현지 수요가 이미 생산 가능량을 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기준 오리온의 베트남과 러시아 공장은 118%와 124% 가동률을 각각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품력을 인정받은 만큼 베트남과 인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꼬북칩을 대표 ‘K-스낵’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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