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근 감독이 말한 ‘책임’…결국 한 달 만에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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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감독은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한 달 만에 경질됐다.
이병근 감독의 입에서 '책임'이라는 말이 나온지 한 달 만이다.
이병근 감독은 확성기를 들고 "결과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내가 당당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주 동안 팀을 잘 만들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해서도 결과가 안 나오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다.
3월 중순 팬들 앞에 섰던 이병근 감독의 입에서 책임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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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이병근 감독은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한 달 만에 경질됐다.
수원 삼성은 17일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다고 밝혔다. 수원은 다가오는 FC서울과의 슈퍼매치를 비롯해 당분간 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놀랄 만한 일은 아니었다. 지난 시즌 리그를 10위로 마친 뒤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한 수원은 분노했던 팬들에게 이번 시즌을 앞두고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그러나 개막 이후 7경기 2무 5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고, 결국 수원은 이병근 감독을 경질했다.
이병근 감독의 입에서 ‘책임’이라는 말이 나온지 한 달 만이다. 지난달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경기가 끝난 뒤, 수원 팬들은 버스를 막아 세웠다. 이병근 감독은 확성기를 들고 “결과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내가 당당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2주 동안 팀을 잘 만들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렇게 해서도 결과가 안 나오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라고 말했다.
2주 간의 A매치 휴식기가 지나고 찾아온 강원FC와의 경기. 수원은 응원을 보이콧한 팬들의 침묵 속에서 바사니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김진호에게 동점골을 실점해 또다시 승리하지 못했다.
경기 이후 이병근 감독은 “결과에 책임을 지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이 있었다. 승리가 미뤄져서 죄송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를 약속드리겠다”라며 울산 현대전을 기약했다. 하지만 수원은 울산 원정에서도 1-2로 패배하고 돌아왔다.
다행히 FA컵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수원은 분위기를 이어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리그 첫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수원은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고, 후반전 막바지 한 골 따라갔지만 2-3으로 지고 말았다.
다시 책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이병근 감독은 어두운 표정으로 “내 부족함도 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또다시 본인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번엔 자신이 말한 대로 책임을 졌다. 3월 중순 팬들 앞에 섰던 이병근 감독의 입에서 책임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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